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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침체 미술시장 탈출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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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지역에서 실험적 화랑이나 복합문화공간이 잇따라 생겨나고 기존 화랑도 다양한 공간으로 새 단장을 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지역 미술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나 다양성을 모색한다는 측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패션디자이너 박동준씨는 최근 대구 중구 대봉동 대백프라자 인근에 부지를 매입해 갤러리(2층), 공연장(지하1층)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6층 건물)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 건축물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곧바로 착공, 내년말 개관할 계획이다.

운영은 분도기획 대표인 윤순영씨가 맡을 예정. 윤씨는 "갤러리, 이벤트홀, 패션도서관 등으로 꾸며 종전과 다른 개념의 갤러리를 운영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미술평론가인 신용덕씨도 현재 중구 대봉동 청운맨션 인근에 건물을 신축했으며, 내부시설과 소프트웨어를 마련해 '전위 화랑'을 설립할 계획이다.

신씨는 "새로운 형태의 현대적 미술공간을 꾸민 뒤 내년 하반기쯤 문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갤러리 신라(중구 대봉동)는 지난 달 기존 전시장에 기획전시장 2곳을 추가로 확보하고 카페를 신설하는 등 새 단장했으며, 현재 대관 전시장을 새롭게 꾸미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에는 사설 화랑으로는 최대 규모인 두산갤러리가 들어섰으며 5월에는 조각 등을 전문 전시하는 이현갤러리가, 9월에는 한기숙 갤러리가 개관하는 등 최근 1, 2년 사이 화랑 신설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대구미술협회 관계자는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미술공간이 많이 생겨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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