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의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귀가하는 초등학생에게 학습지 교사로 가장해 접근한뒤 어른이 없는 틈을 이용, 집안에 들어와 금품을 털어 달아나는 신종 절도가 잇따라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용의자의 사진이 실린 전단지를 돌리고 현상금까지 내거는등 방범 비상이 걸렸다.
지난 5일 오후 2시쯤 대구시 북구 동천동 ㅎ아파트 주모(40)씨의 집에 학습지 방문교사로 가장한 30대 후반의 여성이 귀가중이던 주씨의 초등학생 딸(10)에게 접근, '학습지 교사가 바뀌었다'고 속이고 집안으로 들어가 현금 100만원 등 700만원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비슷한 시각, 같은 동에 사는 김모(38)씨의 집에도 동일범으로 보이는 여자가 똑같은 수법으로 들어가 금품을 털고 달아나는 등 최근 들어 칠곡지역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절도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 주민들은 아파트 CCTV에 찍힌 용의자의 사진을 복사해 아파트 단지 일대에 돌리고 현상금 50만원을 내걸며 '범인 색출'에 직접 나섰다.
피해자 주씨는 "CCTV에 분명히 범인의 얼굴이 나오는 등 물증이 있음에도 경찰이 신원파악 등 기초적인 조사도 제대로 하고 있지 않고 '기다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직접 범인의 사진이 담긴 전단지 1천장을 만들어 칠곡지역 일대에 뿌리고 현상금 50만원까지 걸었다"고 말했다.
주씨와 함께 범인 잡기에 나선 김씨도 "세상물정을 모르는 어린이를 이용한 신종 수법이라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찰은 뒷짐만 지고 있다"며 "제 2, 제 3의 범행을 막기 위해 직접 범인잡기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북부경찰서측은 "나름대로 범인 잡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얼굴만으로는 신원 파악이 쉽지 않아 수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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