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파천면 신흥리 일대에서 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곽묘, 움집 터 등 매장문화재가 잇따라 발굴됐다.
특히 원형 움집 터와 분묘축조 형태가 그대로 발굴돼 집단주거 형태 및 문화.생활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안동대학교 박물관(관장 임재해)은 지난 6월부터 청송 양수발전소가 들어서고 있는 청송군 파천면 신흥리 일대 1만4천㎡에 걸쳐 2차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6세기 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주거지 20여기와 토기 등 유물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움집들은 신석기시대~청동기시대의 주거형태로 바닥을 30cm에서 1m 깊이로 파서 반지하식으로 조성했으며 지금까지 15~18기가 발견됐다.
이 움집들은 4, 5명의 가족이 한꺼번에 생활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동남향으로 조성,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지만 습기가 많은 것이 단점으로 조사됐다.
이 움집은 지난 1925년 서울 강동구 암사동유적지와 전남 순천시 송광유적지, 충남 부여군 부소산성 유적지 등에 이은 것으로 형태가 완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귀중한 사료가치로 인정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경북과학대학 박물관(관장 이영진) 조사팀도 이 일대 시굴면적 6만9천900여㎡중 1천㎡에 대한 발굴작업을 펴 삼국시대 석곽묘 5기(횡구식 1기.수혈식 석곽묘 4기)와 6, 7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제 귀걸이 1쌍, 토기 30여점, 집터 등을 발견했다.
당시 발굴된 석곽묘 5기 가운데 4기는 훼손이 심했고 나머지 1기는 내부 석곽의 크기가 세로 5.6m, 가로 1.5m로 호석의 직경이 20m인 대형석곽묘로 6, 7세기경 이 지역의 지배층이나 토호세력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출토유물은 개.고배.대부장경호.파수부배.완.호 등의 토기류가 주류였으며 횡구식 석곽에서는 철도자와 금동제 세환이식 등 금속류도 소량 출토됐다.
안동대학교 박물관 조사팀은 "청송지역 매장문화재는 삼국시대부터 조선말기까지의 집단주거형태가 모두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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