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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 되어 젖어 있는,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이수익 '우울한 샹송'

이수익 시인의 시에서 느낄 수 있는 우수가 그대로 나타난 그의 대표적인 시이다

요즈음은 편지를 쓰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

편지를 써도 그냥 메일로 보내지 우체국을 이용하지 않는다.

그냥 우체국을 통해 오는 것들은 광고물 혹은 기업 홍보지 또는 결혼 청첩장 정도이다.

그런데 시인은 우체국을 삶의 진실을 캐는 사랑의 장소로 보고 있다.

이는 결코 범상한 발상이 아니고 시인이 부단히 추구해온 시어의 눈부신 발굴이다

이 겨울 우체국에 한번 들어가 볼 일이다.

서정윤(시인.영신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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