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8월 두 아들과 함께 남한에서 새 삶을 시작한 탈북주민 이모(34.여.대구 달서구 신당동)씨. 그는 요즘 대학생의 꿈에 부풀어 있다.
그동안 식당과 공장 등에서 일하면서 한국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려면 공부를 더 해야 할 것 같다는 판단에 따라 대학 진학을 꿈꿔 오던 중 최근 계명대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은 것.
좬사회복지학을 전공해 앞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면서 살고 싶다좭는 소박한 바람을 내비친 예비 대학생 이씨는 좬생활비는 아르바이트를 해 충당할 생각좭이라고 말했다.
이씨처럼 대학에 진학하는 탈북주민의 숫자가 크게 늘고 있다.
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내년에 대학에 입학하는 대구 거주 탈북 주민은 모두 6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에는 북한에서 의대를 졸업한 부부 의사가 다시 한국에서 각각 의대에 진학하는 경우도 포함돼 있다.
탈북자의 대학진학은 지난 2000년에는 한명도 없었다가 이듬해인 2001년에 2명, 2002년 5명 등 해마다 느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학에 진학하는 탈북주민이 증가하는 것은 대구에 정착한 탈북주민이 지난 2000년 9명에서 2001년 36명, 2002년 71명, 올 11월 현재 129명으로 급증한 영향도 있지만 탈북주민들의 의식이 점차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이탈 주민지원을 위한 대구지역협의회'의 관계자는 좬한국에서 한국적 교육을 받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금전적 지원보다 정착에 더욱 도움이 된다좭면서 좬취업에 유리한 학과위주로 진학할 것을 조언해 주고 있다좭고 말했다.
탈북주민들은 '북한 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에 따라 국.공립대학의 경우 전액 학비를 지원받으며 사립대학에선 국비 50%, 대학 50% 지원으로 공부할 수 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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