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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 TV "한국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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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대표적 상징인 브라운관이 사라진다'.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LCD(액정표시장치) 등 대형 평판디스플레이 중심으로 TV시장이 재편되면서 1960~70년대부터 우리들의 '안방극장'을 굳건히 지켜온 브라운관 TV가 점차 밀려나고 있다.

현재 구미공단을 중심으로 삼성코닝.한국전기초자.오리온전기 등 지금까지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TV용 브라운관(CRT) 제조업체들이 생산라인을 속속 중국 등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레귤러(볼록형) 브라운관 타입의 TV 생산이 중단될 시점에 이르렀고, 플랫(평면형) 타입이라고 하더라도 20인치대 안팎의 소형 제품은 수요가 급격히 줄어 채산성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구미공단에서 대표적 브라운관 생산업체인 한국전기초자는 구미공장의 레귤러 타입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기초자의 이영근 팀장은 "중국에 올해 자본금 5천500만달러, 시설투자 1억1천만달러 등 모두 1억6천만달러를 투자해 우선 1개 용해로, 3개 생산라인에 연간 550만장 생산 규모의 브라운관 공장을 준공해 내년 6월부터 양산체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코닝은 올해 말까지 수원사업장의 4개 용해로 중 1개인 후면유리(패널) 생산시설을 중국 선전으로 이전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브라운관 라인 해외이전 사업에 나선다.

삼성코닝은 2007년까지 모두 4억2천만 달러를 투자, 중국 선전에 11만평 부지에 3개 용해로, 11개 생산라인, 연간 1천500장의 브라운관 유리를 생산하는 중국법인 사업을 내년말까지 완료해 현지 TV업계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부도등 최악의 사태를 맞았던 오리온전기 역시 구미공장의 3개 생산라인 중 지난 2001년 12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노이 공장으로 이전할 예정이고, 맥시코 법인의 중국 이전을 추진 중이다 .

이밖에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국내라인 이전이 아닌 현지기업 방식으로 중국 장사지역에 5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5개라인, 또 난징지역에 12개라인(5억8천만달러) 등 모두 17개라인에 달하는 브라운관 공장을 가동 중이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 김영천 그룹장은 "중국은 단일 시장(브라운관)만 놓고 보더라도 세계 최대 규모"라면서 "국내에서 수요가 줄고 있는 제품의 생산시설 해외 이전은 불가피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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