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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반응-노대통령 보고받고 "알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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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특검법이 예상을 뛰어넘는 209표로 국회를 통과하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치적 목적으로 검찰의 수사권을 흔드는 부정적 선례를 남기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의 짤막한 논평에서는 무력감마저 배어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도 특검 표결결과를 보고받고는 특별한 언급없이 "'알았다'고만 했다"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예상했던 대로지만 검찰수사 중 특검법이 통과된 것은 전례없는 일로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라며 "지난 번에 재의를 요구한 것은 이런 취지였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는 노 대통령도 측근비리특검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검찰수사가 끝나고 난 후에 하자는 입장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청와대는 특검법 재의결가능성을 예상했으면서도 막상 통과되고 나자 애써 담담한 표정을 보이면서도 특검수사에 따른 정치권의 공세와 파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했기 때문에 특별히 주목을 끌 만한 측근들의 대형비리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면서도 "털어서 먼지 안나오겠느냐"며 특검수사에 주목하고 있다.

그래서 청와대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때까지 이어질 특검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측근비리가 추가 확인되고 야권이 강력한 정치공세를 펼 경우 총선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특검수사에 대비해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와 별도로 청와대는 특검법 처리를 둘러싼 노 대통령과 정치권과의 감정싸움이 더이상 지속되는 것은 국정운영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라크 추가파병문제와 예산안 및 국가균형발전법 등 주요 법안 처리 등을 위해 4당대표와의 연쇄회동을 추진하는 등 초당적인 협력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서면서 국면전환을 꾀하고 있다.

특검수사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도 영향을 미쳐 당초 예상보다 소폭의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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