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현장에서 25년 동안 한 눈 팔지 않고 묵묵히 한 우물을 파온 기능공인 현대중공업 대조립부 김영근(50) 기원(技元)이 정부로부터 석탑훈장을 수상했다.
수출의 날을 맞아 수출 유공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김씨는 지난 1978년 기능공으로 입사한 이래 단 한번도 부서 이동 없이 조선의 선수 제작공정에서만 근무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장인(匠人)이다.
올해 조선부문에서만 무려 32억 달러를 수출한 현대중공업이 그를 최고의 수출 공로자로 내세운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최종 학력이 중졸인 그는 최고의 조선 장인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남보다 몇배의 노력을 기울였고 지난 97년부터 팀장을 맡고 있는 선체조립팀은 생산은 물론 품질, 안전 등 모든 면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이끄는 이 팀은 산업현장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안전 부문에서 25만시간 무재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외국 검사관들과의 막힘 없는 의사 소통을 위해 영어공부에 매달린 결과 이제는 외국 검사관과 유창한 대화를 해 가장 신뢰받는 현장 팀장이기도 하다.
욕심내지 않고 묵묵히 제 할 일만 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쑥스럽다고 수상소감을 밝힌 김씨는 단 한번도 조선 기술자의 길로 들어선 것을 후회해 본 적이 없으며 정년퇴직때까지 변함없이 조선기술자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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