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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쓰레기, 재활용품 줄고 몰래투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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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쓸만한 쓰레기마저 없다'.

오랜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의 발생량이 해마다 줄고 있는 반면 처리비용을 부담하지 않기 위해 대형 폐기물을 무단 투기하는 사례는 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수거.처리된 재활용품은 24만8천808t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29만8천469t에 비해 17%포인트 가량 줄었다.

구 별(매년 11월 기준)로는 수성구가 2001년 5천131t, 2002년 4천737t, 2003년 3천808t으로 줄고 △달서구는 2001년 5천984t, 2002년 4천131t, 2003년 3천353t으로 △남구도 2001년 2천676t, 2002년 2천798t, 2003년 2천509t 등으로 재활용 쓰레기 선별량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것.

이처럼 '돈 되는 쓰레기'는 줄어드는 반면 낡은 장롱, 가전제품, 책상, 세탁기 등 돈을 내고 버려야 하는 대형 생활 폐기물의 불법투기는 늘고 있다.

달서구의 경우 지난 7월 43건에 머물던 대형폐기물 처리 건수가 9월 96건, 11월 155건으로 폭증했다는 것.

시 폐기물 관리과 김채환 담당은 "'덜 먹고 덜 쓰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플라스틱, 페트병, 알루미늄캔 등의 수거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지만 수거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대형 폐기물의 투기는 늘었다"고 했다.

한편 일부 구청의 경우 재활용 선별처리를 담당하는 공공근로 인력이 줄어드는 바람에 재활용 쓰레기 중 일부는 미처 선별되지 못한 채 매립장으로 향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성구 폐기물 관리과 손혁동 담당은 "지난 97년 직후 연평균 80여명에 달했던 공공근로 인력이 올해는 최소 10명으로까지 줄어들어 일손이 부족하다"며 "이때문에 재활용돼야 할 쓰레기를 다 처리하지 못해 매립.소각장으로 보내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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