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은 14일 후세인의 체포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그를 쵤영한 비디오테
이프를 공개했다.
이 비디오에서 후세인은 턱수염을 기른 채 의료검진을 위한 환자복 차림이었다.
회견장에 있던 이라크인들은 "사담에게 죽음을"이라고 크게 외쳐 회견장이 일순
간 소란해지기도 했다.
후세인은 매우 협조적이었으며 말이 아주 많았다고 미군 당국은 전했다. (바그
다드 AFP.연합뉴스)
○... 후세인은 체포 당시 야채 저장고에 '쥐 처럼' 숨어 있었다고 이라크 입헌
군주운동의 지도자인 알-샤리프 알리 빈 알-후세인이 말했다.
알-후세인은 14일 알-자지라 TV와 회견에서 "미군이 그를 야채더미에서 끌어냈
으며 후세인은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쥐 처럼 야채속에 숨어 있
었으며 이는 후세인이 이라크에서 전개되고 있는 저항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알-후세인은 후세인이 혼자 숨어 있었으며 체포 당시 끔찍한 상태에 처해 있었
다고 덧붙였다. (카이로 dpa=연합뉴스)
○... 후세인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서는 수백명의 시
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공중으로 총을 발사하며 환호했다.
키르쿠크의 한 주민은 "마치 결혼식 처럼 서로를 축하하고 있다"면서 "마침내
그 범죄자를 제거했다"고 말했다.
알리 알-바쉬리라는 이름의 주민은 "생애 가장 큰 기쁨"이라면서 후세인 치하에
서 고생한 모든 사람들을 대신해 이 기쁨을 전한다고 말했다. (키르쿠크 AP=연합뉴
스)
○... 미국 행정부는 일본에 대해 사담 후세인의 체포 사실을 통보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외무성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미국 정부로부터 후세인 체포에 관한
정보를 이미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도쿄 AF
P=연합뉴스)
○...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체포된 후세인의 신원을 확증하기 위해 14일 아침
(현지시각) 현재 DNA테스트를 포함한 과학적인 검증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당초 후세인의 체포 당시 첫눈에 그가 후세인으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 이라크 주둔 폴란드군의 휘하에 있는 다국적군이 후세인 체포로 저항세력
들이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 경계를 강화하라는 명령을 하달받았다고 예르지
스마진스키 폴란드 국방장관이 14일 밝혔다.
스마진스키 장관은 "후세인의 체포에 따른 '증오의 반응'으로 연합군에 대한 공
격이 우려돼 현지 주둔 폴란드군이 경계 강화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폴란드군은 현재 이라크 남부 지역에 9천명으로 구성된 다국적군을 지휘하고 있
다.
스마진스키 장관은 "후세인의 체포 소식은 매우 훌륭한 뉴스"라면서 "앞으로 이
라크에서 많은 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르샤바 AFP=연합뉴스)
○... 미국 국방부는 14일 자체 웹사이트(www.defenselink.mil)에 사담 후세인
의 얼굴이 그려진 트럼프의 패에 붉은 글씨로 '체포'라고 표시하고 후세인의 체포
사실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후세인은 스페이드 카드의 으뜸패인 에이스에 얼굴이 그려져 미국의 수배중인
이라크 지도자들 가운데 최우선 체포 대상자로 간주돼 왔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보병 제4사단의 제1전투여단 소속 병력이 12월 13일 별다
른 불상사없이 후세인을 체포했으며, 후세인은 당시 티크리트 인근 농가에 숨어 있
다가 발각됐다"고 체포 경위를 간략히 소개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 후세인의 체포 작전에 붙여진 '붉은 새벽(Red Dawn)'이라는 작전명은 지
난 1984년 상영된 동명의 컬트 영화 '붉은 새벽'을 연상시킨다고 UPI통신이 보도했
다.
이번 후세인 체포 작전에서 미군은 후세인이 은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거점 2군
데를 각각 '오소리(wolverine) 1', '오소리 2'라는 암호명으로 불렀다.
영화 '붉은 새벽'에서는 미국이 소련과 쿠바, 니카라과의 혼성 단체에 의해 침
공을 받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
영화에서는 배우 패트릭 스웨이지와 찰리 쉰이 저항단체를 결성한 청년으로 열
연하는데 이들은 고교시절 자신들의 마스코트를 따 스스로를 '오소리'라고 불렀다.
후세인 체포 작전이 유혈충돌없이 조용히 끝난 반면 영화 '붉은 새벽'은 유혈이
낭자한 전투 장면이 화면 전체를 수놓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워싱턴 UPI=연합뉴스)
○... 미군은 후세인의 체포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배중인 이라크 구(舊)체제의
고위 인사들을 추적하고 이라크 치안을 회복시키는 임무를 계속 전개할 것이라고 이
라크 주둔 미군 최고사령관인 리카르도 산체스 중장이 14일 밝혔다.
산체스 중장은 "결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라크에서 아직
도 혼란을 선동하고 이라크인들을 공격하고 있는 구체제 요소들의 일부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세인을 체포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구체제 인사들을 계속 추적해 소탕
할 것"이라며 "이라크에 안정과 치안을 확보할 때까지는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 미국은 후세인의 체포에 결정적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2천500만달러의
현상금을 지불키로 했으나 14일 현재 이 현상금이 자신의 몫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아직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 7월3일 "정의를 위한 보상금"이라는 이름의 특별 기금으로부
터 2천500만달러를 후세인 체포를 위한 현상금으로 책정,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995년 특별 기금이 만들어진 이후 지금까지 약 20건에 수천만달러의 현상
금이 지불됐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지난 7월 후세인의 아들인 우다이와 쿠사이를 사살하는데
기여한 익명의 정보제공자에게 3천만달러를 지불하도록 승인했으며 이는 역대 현상
금 가운데 최대 규모다.
1993년 미국 세계무역센터 테러 공격 혐으로 종신형이 선고된 람지 유세프가 지
난 95년 파키스탄에서 체포될 때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200만달러가 지불된 사례
도 있다.
대부분의 현상금은 500만달러 미만이지만 알 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
에게도 후세인과 같은 금액인 2천500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 (워싱턴 AFP=연
합뉴스) (사진설명)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생포됐다는 뉴스에 바그다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바그다드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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