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발생률이 떨어졌다고 하나 아직도 우리 나라 여성의 3분의1 정도가 평생 동안 세포검사 한 번 받지 않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몇 년에 한 번씩 부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 역시 위험합니다".
조영래(51.사진) 경북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지난해부터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으로 안웅식 가톨릭대병원 교수와 함께 5년 계획으로좥자궁경부암.난소암에 관련된 진단.예후 및 치료를 위한 종양표지물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이미 일부 종양표지물을 개발했으며 내년부터는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란다.
또 조 교수는 산부인과 교과서를 공동 집필하면서 인연을 맺은 안 교수와 함께 자궁경부종양과 관련된 인유두종바이러스 유전자 변이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다.
유전자 치료와 백신 개발을 위한 것.
그가 연구한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유전자 분석을 주제로 한 논문이 미국부인종양학회지 수록 논문으로 채택돼 2, 3개월 후 발표된다.
지난해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관련된 유전자 표현에 관한 연구로 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의 우수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요즘 일주일 동안 10~20건의 부인종양 수술을 하고 있다는 조 교수는 "자궁경부암의 전단계 병변의 발생 빈도가 굉장히 증가함에 따라 이를 없애는 원추절제술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원인인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려면 성인이 되기 이전의 성관계, 문란한 성생활, 흡연 등을 피해야 한다는 것.
자궁경부암과 함께 3대 여성생식기 암인 난소암은 출산횟수 감소 및 배란횟수 증가, 자궁내막암은 비만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그러나 3대 생식기 암 예방을 위한 최선책은 성교를 시작한 이후 증상의 유무와 관계없이 매년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부인암 환자를 보면서 안타까운 사연도 있을 법. 조 교수는 "난소암 3기 환자가 수술을 받은 후 항암약물 치료를 거부하고 있던 중(아기를 갖기 위해) 임신이 됐는데 아기를 살리기 위해 추가 치료를 거부하고 출산했으나 자신은 숨지고 말았다"며 "지금도 그 환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경북대 의대 출신인 그는 미국 웨인주립대(1989년), 일본 도쿄암센터(1994년)에서 부인암 연수를 했으며 현재 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 이사, 미국 콜포스코피.자궁경부병리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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