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치열한 눈치작전 속에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마감됐다.
결과를 지켜본 수험생 가운데 상당수는 높은 경쟁률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심층면접이나 논술고사 등 중요한 입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아직도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짧은 시간에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헤매고 있지만 가슴히 탁 트일 만한 대책을 찾지 못해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남은 입시 전형이 어렵지 않은 수험생들은 합격자 발표만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남은 기간이 입시의 마지막 순간이다.
어떻게 시간을 관리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견해를 정리해본다.
◇심층면접.구술고사 대비책
심층면접이나 구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은 자신이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면접과정에서 자신이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험생의 장단점이나 취향 등을 묻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신이 확실하게 소화하지 못한 내용은 반드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감명 깊게 읽은 책, 봉사활동 소감 등도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전공 적성과 관련해 최근 논술과 심층면접의 막판 반짝 수요를 노리고 과대 선전으로 수험생을 유혹하는 학원이 많다.
며칠씩 합숙을 시키거나 그룹 단위로 묶어 고액을 요구하는 곳도 적잖이 볼 수 있다.
이 가운데는 불안하고 답답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약해진 심리를 악용하는 곳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중요하지 않은 내용까지 시시콜콜 익히느라 머리만 복잡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지나치게 전공과 관련된 전문적 내용을 다뤄 오히려 심층면접에 대한 두려움만 키우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수험생들로서는 자신이 지원한 학과에 대해 다소 깊이 있는 상식을 갖춘다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사 문제를 가급적 배제하는 대학도 있지만 대개는 시사 쟁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면접에서는 기본적인 인성 평가 외에도 시사 문제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고 있다.
기본 소양 평가뿐만 아니라 전공 적성 평가에서도 신문과 방송에 화제가 됐던 시사적인 현안이 제재로 많이 활용된다.
인터넷 사이트의 쟁점 토론이나 텔레비전의 토론 프로그램, 신문 등을 보며 시사 문제에 대한 감각을 잃지 말아야 한다.
인문 계열은 영문 기사를 몇 꼭지 읽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해 몇몇 대학에서는 영어 지문을 제시하고 나서 문장을 소리 내어 읽고 내용을 요약한 뒤 자신의 견해를 말하라는 요구를 했다.
이는 영어 원서 강독이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또 일부 대학에서는 학업적성검사에서 부분적으로 영어 지문을 제시하고 그것을 읽고 논술하도록 요구했다.
제시된 영어 지문은 사회 쟁점과 관련된 한두 단락의 길이(400~600자 정도)였고 난이도는 수능 외국어 영역과 비슷하거나 그것보다는 조금 더 어려운 수준이었다.
한편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수능시험보다는 좀 더 깊이 있고 응용력이 요구되는 심층적인 수학 및 과학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논술 대비책
짧은 시간에 논술 실력을 올린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쓰기에 대해 지나친 부담을 갖지 않는 것이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같은 조건에 있다.
수험생들의 실력은 서로 비슷하다는 얘기다.
평균치의 점수를 받겠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편하다.
그러나 실전 연습은 반드시 해야 한다.
몇 차례 실전 연습을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은 실제 논술에서 적잖은 차이가 난다.
주어진 시간 안에 요구하는 분량을 써 보는 연습도 반드시 해야 한다.
원고지 사용법 등도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짧은 시간에 논술문을 쓰는 요령을 익힐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여러 분야의 대표적인 논술문 모범답안 10편 정도를 암기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형식과 내용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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