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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생 해외연수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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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일부 초등학교가 해외학교와 자매결연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겨울방학 기간동안 사설 유학원이 주관하는 해외 탐방단 모집에 나서 학생들 사이의 위화감 조성과 사교육 조장 등의 논란을 빚고 있다.

달서구와 수성구 지역 ㅇ, ㅅ, ㄷ초교와 또다른 ㅅ초교는 최근 각 가정에 내년 1월13일부터 17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사이판의 한 학교에서 열리는 영어체험 학습 프로그램 참가자를 접수한다는 내용의 통고문을 발송했다.

학생 69만원과 학부모 77만원으로 책정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현지학생과 함께 수준별 반편성을 해 함께 수업을 받는다는 것.

통신문은 "학생들에게 국제화시대에 적응할 교육의 장을 열어주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의 기틀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자매결연도 이뤄지지 않은 학교에 탐방단이란 이름으로 학생들을 보내는 것은 '공교육 개념'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부모 이모(36)씨는 "대구의 여러 학교가 사이판의 한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는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학교별 행사도 아니고 일부 초교가 함께 행사를 추진하는 것은 결국 행사를 주관하는 유학원의 장삿속에 놀아나는 것"이라 지적했다.

두 아이를 같은 학교에 보내고 있다는 주부 김모(35)씨도 "아이 둘 다 보내려면 경제적 부담이 너무 커 포기했다"며 "불황이 깊어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은 시점에 학교측이 값비싼 해외연수를 부추겨서는 안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학부모들의 불만이 불거지자 남부교육청은 23일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파문확산을 막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남부교육청 초등교육과 관계자는 "해외연수가 현재 시점에서 적절치 않다고 판단, 자제해줄 것을 유도하고 있다"며 "해외연수는 교육청에 사전에 보고하도록 지도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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