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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이 부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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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대흥농산 화재참사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17명의 사상자를 낸 어처구니 없는 사고였습니다.

다행히 화재 발생 후 현장보존과 시신수습, 수사가 비교적 잘 마무리된 편입니다".

지난 17일 대흥농산 화재 참사 이후 화재현장을 지키면서 현장 보존부터 시신수습과 감식, 수사 등을 총지휘했던 수사본부장 김동영(51) 청도경찰서장.

"현장보존과 시신수습 작업이 시급했는데 유가족들이 울분을 터뜨리고, 회사측도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 어려움을 겪었죠. 유가족들을 따뜻이 위로하고, 수시로 이들에게 향후 시신수습 및 수사방향 등을 설명해 주자 믿고 따라주었습니다.

원만하게 사고가 처리된 것도 유가족 협조 덕분입니다".

특히 참사 후 실종자 한 명의 인적사항을 파악하지 못해 애태웠지만 탐문을 통해 고립됐던 한 명의 신원을 확인했고, 화재 원인도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밝혀내는 등 경찰의 초동 수사는 비교적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화재 참사를 수습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를 교훈으로 삼았다고 한다.

처음부터 철저한 현장보존을 위해 화재 진압과정부터 현장을 훼손하지 않도록 소방서의 협조를 구했다.

또 유가족들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한 시신수습 참여 유도, 신속한 피의자들의 신병 확보 및 구속 수사를 통해 유가족들로부터 별다른 이의나 항의없이 사건을 매듭지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서장은 지난 9월 태풍 '매미' 북상시 청도천 범람으로 강물에 휩쓸려가기 일보 직전의 각남면 칠성1리 3가구 10명을 침착한 지휘로 구출했던 경험이 있다.

"사소한 안전수칙 등을 지키지 않아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77년 순경으로 출발해 총경까지 오른 김 서장은 그동안 경산서 경비과장과 경주서 정보과장, 봉화경찰서장을 지낸 경북경찰청 내 정보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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