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리온스, 선두 탈환 추격전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전주 KCC의 27일 대구 경기가 농구팬들의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원주 TG삼보에 이어 2, 3위를 마크하고 있는 KCC(18승8패)와 오리온스(17승9패)의 이번 3라운드 대결은 중반기 상위권 판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빠른 농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양팀은 라이벌 의식도 갖고 있다.

프로농구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앞선 2경기에서 오리온스가 승리한 점을 들어 홈팀 오리온스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오리온스는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빠른 농구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KCC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쉽사리 승부를 점칠 수 없다.

오리온스는 25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패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특히 오리온스는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특유의 그물망 수비에서도 구멍을 보이고 있다.

슈터 김병철도 최근 부진에 빠져 있고 용병 스펜서도 골밑에서 제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목을 다쳤던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25일 모비스전 막판에 투입돼 컨디션 회복 조짐을 보여 위안이 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KCC는 플레이오프 대결까지 염두에 두고 오리온스전 연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KCC는 두 차례 대결에서 김승현과 박재일, 바비 레이저 등 오리온스의 외곽포를 봉쇄하지 못한 것을 패인으로 분석, 수비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스의 3점슛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수비 전술을 마련하고 조성원의 가세로 전력이 한층 탄탄해진 점을 살려 징크스를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한편 4연승을 질주중인 TG삼보는 이번 주말 모비스, KCC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갈 경우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