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TV극장-일요일

절망속 꿈을 찾는 소년의 얘기

○...빌리 엘리어트(KBS1 밤 11시25분) 스티븐 달드리 감독, 제이미 벨.줄리 월터스.제이미 드레이븐.게리 루이스 주연(2000년작)

무언가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축복 받은 일이고, 재능을 발견하는 것 역시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영화 속의 빌리 엘리어트는 자신의 재능을 처음엔 권투라고 생각했지만 발레에 재능이 있음을 알고 스스로 제 갈 길을 개척해 나간다.

'빌리 엘리어트'는 유럽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으며 제5회 부산 영화제에서도 상영됐다.

권투연습을 하던 빌리는 체육관 한 귀퉁이에서 실시되는 발레수업에 참여하게 되고, 그 수업의 평화로운 분위기와 아름다운 음악에 매료된다.

발레수업의 선생인 윌킨슨부인의 권유로 간단한 레슨을 받은 빌리는 발레의 매력에 빠져들고, 빌리의 천재성을 발견한 월킨스부인은 빌리에게 전혀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다.

남자가 발레를 한다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한 아버지와 형의 반대로 빌리의 발레 수업은 중단된다.

★★★★

음악 첨가된 '델마와 루이스'

○...밴디트(MBC 밤 12시30분) 카챠 폰 가르니에 감독, 카챠 리만.야스민 타바타바이.니콜레트 크레비츠.유타 호프만 주연(1997년작)

신나는 로드 무비라는 점에서 '델마와 루이스'와 비슷하지만, 이 영화는 여기에 음악이라는 언어를 첨가해 한 편의 뮤직 비디오 같다.

'밴디트'의 여주인공들은 더욱 용감해졌고, 이들을 뒤쫓는 사회는 무기력하기만 하다.

독일 여성 감독 카챠 폰 가르니에의 감각적인 연출은 대사보다 음악이 먼저 걸어 들어온다.

폭력전과자 루나, 결혼 사기범 엔젤, 살인미수범 마리. 감옥에서 만난 이들은 각자의 소질을 살려 록 밴드를 결성한다.

경찰의 날 기념파티에서 공연 제의를 받은 이들은 드러머가 없어 고민한다.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된 드러머 엠마를 발견하고 한 팀을 이루게 된다.

'밴디트'라 이름 붙인 그들의 음악은 이제 자유에 대한 열망과 분노를 발산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미인대회로 간 여자 임원

○...미스 에이전트(TBC 밤 10시55분) 도널드 페트리 감독, 산드라 블록.벤자민 브랫 주연(2000년작)

산드라 블록의 코미디와 액션, 그리고 로망스가 살짝 가미된 영화로 영화를 보는 내내 유쾌하다.

미인 대회를 경멸하던 그레이시가 비밀 첩보원으로 미인 대회에 직접 참가하게 되면서 다른 참가자들을 이해하고 우정을 쌓아 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다.

선머슴 같던 그레이시가 뷰티 컨설턴트인 멜링을 만나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선머슴 같은 여자 그레이시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또 일을 열심히 하는 FBI 요원이다.

'시티즌'이란 범죄자가 폭발 사건을 일으키자 FBI 요원들은 긴장한다.

'시티즌'의 다음 폭발 장소가 미스 아메리카 선발 대회장이라는 걸 알아내고 비밀리에 그레이시가 미인대회에 투입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