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가 있지만 제 생각엔 올 해 10%를 넘는 성장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때문에 자동차 부품업계는 국내 완성차 업체만 바라보는 시장 계획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만이 자동차 부품업체의 유일한 생존 전략입니다'BR>
지난해부터 BMW, 폴크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 랜드로버 등 세계적 규모의 자동차업체에 직수출을 본격화한 평화산업(주) 조치호사장은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자격획득 여부가 죽느냐 사느냐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평화산업의 방진제품이 지난해부터 2008년까지 7천800만 유로(한화 965억여원) 규모로 장기 수출됩니다.
세계가 평화산업의 제품을 인정했다는 것이죠. 오는 10월부터 평화산업의 중국 현지 공장에서 폴크스바겐으로 직접 납품하는 계약도 성사단계입니다.
거대시장 중국에 진출한 세계 최대 규모 완성차 업체가 평화산업과 손잡은 것입니다'
그는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평화산업을 비롯,평화산업 계열사가 2010년엔 연매출 1조2천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 시장에서 평화산업이 위치를 차지한 것은 행운이 아닙니다.
평화는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매출의 6.8%를 R&D 부문에 투자하는 등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인력이 다수 포함된 연구소를 운영하는데 연구인력 규모만 100명이 넘습니다.
평화산업 전체 직원의 15%가 연구 인력입니다' 조 사장은 평화산업의 연구개발 투자에 대해 주변에서는 모험이라는 비난도 했으나 결국 이 길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자동차 부품업체는 대구에서 성장하기에 참 좋습니다.
훌륭한 인력이 있고 울산 등 완성차 업체와의 거리도 가까워 좋은 조건이죠. 저희도 이런 덕을 많이 봤습니다.
게다가 대구사람들이 보수적이라 일을 너무나 성실하게 합니다.
다른 곳에서 퇴근을 오후 6시에 한다면 대구사람들은 우직한 기질이 있어 7시, 8시까지도 해요. 근로자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는 기업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경영자와 근로자의 의사 소통도 필수적이라고 했다.
평화산업의 대주주는 경영을 사장에게 일임한 뒤 사장은 책임경영, 근로자는 무분규로 화답하고 있다는 것이다.
'1950년 설립 이래 저희 회사는 단 한차례의 노사분규도 없었습니다.
이같은 공로로 지난해엔 노동부가 선정한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됐습니다'
조 사장은 평화산업을 비롯, 평화산업 계열사는 올 해도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공장용지도 추가로 수천평을 확보, 설비를 늘릴 계획이라는 것.
'투자 확대를 할 때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합니다.
국내 생산설비 증설도 정확한 분석을 통해 꼭 필요한 곳에 집중하고 해외도 마찬가지입니다.
올 해의 경우, 일단 해외는 중국에 총력을 기울입니다.
폴크스바겐 외에 상해GM쪽으로도 저희 제품을 납품할 계획입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평화산업= 대구 달성공단에 있으며 자동차에 들어가는 고무부품을 주로 생산한다.
고무부품은 충격을 줄여주고 소음을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최근 고급화함에 따라 핵심 신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천800여억원의 매출을 달성, 2002년보다 매출 기준으로 25% 이상 성장했다.
종업원은 722명. 1950년 10월 김건기 회장이 대구 칠성동에서 지우개.고무신등을 생산하는 고무업체로 창업, 오늘의 자동차부품업체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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