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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올해는 '오페라 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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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대구에서는 전례없이 많은 오페라 작품이 무대를 달굴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구에서는 적어도 15, 16편의 오페라가 공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9편이 공연된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것은 물론이고 평년(6, 7편)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

먼저 10월 한달간 열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는 국내외 오페라단 6개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대구오페라축제 때 '사랑의 묘약'과 '심청전'으로 대구팬들에게 각각 첫선을 보인 국립오페라단과 서울시오페라단은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도 참가하고 싶다는 의향을 대구오페라하우스 측에 전해 왔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현재로서는 국내에 하나뿐인 오페라축제인 데다, 예술의 전당(서울)을 제외하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국내 유일의 오페라전용관이기 때문이다.

국립.서울시.대구시립.영남오페라단 등 국내 4개 오페라단만 참가한 지난해 축제와 달리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는 대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해외 도시 오페라단 2개팀이 초청된다.

초청 물망에 오르고 있는 단체는 일본 히로시마시 르네상스 오페라단, 중국 상하이시 오페라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시 키로프 오페라단이다.

대구시립오페라단이 지난해에 이어 참가가 예정돼 있고 민간오페라단 1개팀도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16일부터 5월 1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2004 대학오페라축제'에는 국내 3개 대학 오페라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구시립오페라단이 4월이나 6월 중에 정기공연으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초연할 예정이며, 민간오페라단 및 대구지역내 대학오페라단 중에도 전례를 볼 때 올해 4, 5개 단체가 오페라 공연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서울에서조차 국내외 오페라단의 공연이 연간 10편이 채 안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페라 시장과 음악인구 저변이 열악한 대구에서 한 해에 십수편의 오페라가 무대에 올려지는 것은 무리이며 일부 오페라단의 경우 작품의 질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대부분의 공연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함량 미달의 작품이 무대에 올려질 경우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과 대구오페라축제 개최로 모처럼 조성된 오페라 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견해도 없지 않다.

한 음악인은 "대구에서 쓸 만한 성악가는 주.조역 합쳐 30~40명이 채 안된다"며 "오페라공연이 집중되는 하반기에는 캐스팅난이 빚어지거나 관객 동원난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사진:대구 오페라하우스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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