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말죽거리 잔혹사' 연기력 '짱' 권상우

'더도 말고 올해만 같아라'. 요즘 TV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아줌마팬들까지 장악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권상우(28)는 그 여세를 스크린에서도 보일 태세다.

"영화 촬영 내내 캐릭터 속에 묻혀 살았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바쁘게 살았던 적이 없을 정도지요".

그의 말대로 요즘 권상우의 스케줄은 가히 '살인'적이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을 병행하면서 TV 쇼프로에까지 모습을 내비치는 등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 10분 인터뷰를 위해 새벽 1시에 전화를 할 정도였으니. 그래도 그는 "젊은 때 고생은 사서도 하라는데, 제 평생 이렇게 바쁠 때가 몇 번 있겠습니까"라며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팬들에게 감사를 드릴 뿐"이라고 말했다.

앳된 얼굴, 어눌한 말투, 우수에 찬 듯한 표정, 근육질의 몸매…. 권상우에 따라붙는 수식어구 중에 자신의 매력을 집어달라는 질문에 그는 "배우라면 연기력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는 권상우의 매력 포인트로 출중한 연기력이 꼽혔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권상우는 "말죽거리 잔혹사를 꼭 봐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연기에 몰입하면서 영화 속 현수라는 캐릭터에 점점 끌리더군요. 예전 고등학교 시절의 제 자화상인 것 같기도 했고. 그때 '이게 바로 연기구나'하는 느낌이 들었지요. 이번 영화를 통해 내보이는 연기보다 안으로 감추는 연기를 배웠습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누비며 인기계단을 한꺼번에 서너 개씩 올라가고 있는 권상우의 인기는 과연 어디까지일까.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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