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 마당

*'눈가리고 아웅' 형성

상주시의 관광자원은 그다지 풍부하지 않다.

나도 상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구미에 살면서도 상주에 오기 전에는 경천대를 비롯한 상주의 관광지를 들른 적이 없으니 말이다.

그런 경천대가 며칠전 신문의 작은 면을 장식했다.

바로 시민들의 경천대 이용을 원활히 하기 위해 입장료 600원을 전면 폐지했다는 것이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나는 어머니를 모시고 꼭 가고 싶었던 경천대의 입장료 폐지 소식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그런데 대신 주차료를 두배로 올리다니….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경천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말할 것이다.

거기까지 걸어서 가긴 힘들다고…. 버스도 다니지 않고 시내와 인접해 있지도 않으며 길 또한 복잡해서 외지인은 찾기가 힘들다

어찌 알아서 간다해도 개인의 차를 이용해서 20분은 시골길을 달려야 한다.

그러니 한명이 됐든 열명이 됐든 차는 가지고 가야 한다.

입장료는 한번 들어가면 600원으로 끝이 나지만 주차료는 시간이 지날수록 요금 부담이 더 늘어난다.

주민의 편의를 위해 입장료 600원을 받지 않는다면서 주차료를 시간당 1천원에서 2천원으로 올린 상주시의 이번 결정이 과연 상주시민과 상주지역 경제에 얼마나 좋은 영향을 주었는지 물어보고 싶다.

이대일(구미시 지산1동)

*공룡전 '어이없는 상술'

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아들을 데리고 우방랜드 공룡전에 갔다.

공룡전은 규모와 시설면에서 아이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많은 종류의 공룡들, 적당한 조명과 음향, 설명 등 아이는 그곳에서 넋을 잃고 보고 또 보곤 했다.

공룡전 마지막 코너에는 체험관도 있었다.

모형 공룡 화석을 만들어보는 곳이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칼라로 된 진흙을 한개에 3천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시중에서 500원에 판매되는 것을 여섯배나 더 받고 팔다니…. 내 마음 같아서는 그냥 나오고 싶었지만 모형 공룡 화석을 만들어 보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그걸 이해시키기는 너무 힘이 들었다.

입장료도 5천원으로 만만치 않은데 어른들의 상술에 화가 났다.

어쩔 수 없이 3천원을 내고 나오는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

공룡전을 광고할 때, '오실 때 찰흙을 가져오면 모형 화석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첨가할 수 있을 때가 언제일까.

권인숙(대구시 범어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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