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승홍 의원 한나라 탈당 친동생 공천 불이익 우려

무소속 백승홍(白承弘) 의원이 최근 고심에 빠졌다.

공천을 둘러싼 당무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지난 14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백 의원의 행동이 친동생의 앞길에 장애가 되지 않을까 해서다.

백 의원의 친동생이자 보좌관인 백승정(白承政.51.경북 예천)씨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 송파갑 출마를 준비했다.

정치개혁 요구가 물밀듯한 분위기 속에서 수년간의 국회 입법보조 활동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활용키 위해 정치일선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한나라당에 2차 공천 신청을 냈다.

올해 초에는 선거 사무실을 개소하고 지역구 활동을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친형인 백 의원이 자신과 상의도 하지 않고 한나라당을 전격 탈당하는 '황당한' 사건을 접했다.

형은 떠나고 동생이 대신 남은 것이다.

그는 백 의원이 남겨놓은 '상처' 때문에 공천심사 과정에서 자신에게 불똥이 튈지도 모른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고 형은 형대로 동생이 안쓰러워 한다.

최근 백 의원은 사석에서 "정치는 정치다.

정치 이외의 인연으로 하여금 이익과 불이익을 보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며 "만약 나 때문에 동생이 연좌제에 걸려 불이익을 받는다면 당의 불공정 경선이 또 한번 만천하에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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