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 마당

*경품 응모함 비밀 샌다

요즘 대형 쇼핑센터나 상점가를 다니다보면 경품 추첨용 응모함을 자주 본다.

행사를 주최하는 업체나 상점에서 자사 물건을 구입하거나 행사에 참여하면 응모권을 주는데 이것을 받아 주소와 이름을 기입해 넣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대부분의 응모권에 개인별 주소와 이름, 연락처는 물론 주민등록번호 등의 신상정보까지 써넣게 돼있다.

추첨함이 불투명하거나 내용물이 보이지 않는다면 별 문제없지만 요즘 대부분의 응모함은 투명한 아크릴로 만들어져 있다.

응모권에 쓰여진 개인정보를 마음만 먹으면 타인이 읽을 수 있어 혹시 누군가 좋지 않은 용도로 개인의 신상정보를 이용할 우려가 있다.

요즘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있으면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해서 물건 구입도 가능하고 타인 명의의 증권사이트에 가입하거나 범죄에 이용하기 위해 이동전화도 만들 수 있다.

만약 이렇게 해서 피해가 발생하면 실제 명의 가입자만 피해를 볼 수 있다.

얼마전 강·절도 행각을 벌인 한 방송 진행자도 타인 명의로 된 통장을 개설해 범죄에 이용했다고 한다.

사소한 정보 하나도 범죄에 이용되는 어수선한 시절이라 각자가 주의하는게 상책이다.

또한 행사를 하는 업체나 가게에서도 주민등록번호가 꼭 필요하다면 기입하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개인정보보호차원에서라도 응모권을 볼 수 없게 응모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윤인중(대구시 봉덕2동)

*고속도 갓길 주정차 위험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 있어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종종 갓길에 세워둔 차들을 보곤 한다.

차량이 고장이 나 어쩔 수 없이 갓길에 세워둔 경우도 있겠지만 잠시 쉬기 위해 세워진 차량에서부터 생리적 용건을 해결하기 위해 세워진 차량들까지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이렇게 갓길에 차를 세워두는 것이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가끔 갓길에 세워둔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목숨을 잃는 불행한 사고를 접하곤 한다.

나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져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차량 고장 등으로 불가피하게 차를 갓길에 세워둬야 할 때는 안전표시판을 설치하고 고속도로 순찰대 및 고속도로관리공단에 연락하고 신속히 견인조치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잠시 쉬기 위해 갓길에 주정차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고, 갓길은 사고 발생시 긴급 차량들이 통행하기 위해 마련된 비상도로라는 것도 염두에 두어 사고를 예방해야 할 것이다.

최종철(대구시 산격4동)

*수입 쇠고기 속여 팔다니

광우병 발생으로 수입이 전면 중단된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한우 등으로 속여 파는 악덕상혼이 만연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통을 터뜨리게 된다.

광우병에 감염된 소의 고기나 내장, 뼈 등을 사람이 먹고 '인간 광우병'에 걸리게 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치명적인 전염병이기 때문이다.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일부 업자들이 유통이 금지된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이나 뉴질랜드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거나 아예 한우로 속여 판매하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아무리 돈이 최고인 세상이라지만 어떻게 광우병에 감염됐을지도 모르는 수입 쇠고기를 한우 등으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할 수 있다는 말인가. 당국은 이들에 대해 강력한 처벌과 함께 상시 단속체계를 갖춰 국민들의 식탁 안전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또 이같은 악덕상혼이 국내 축산농가에도 치명타를 줄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광우병 파동 이후 가뜩이나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육류시장으로 소비자들의 불신의 불똥이 튈 경우 한우축산농가가 광우병 유탄에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황선미(대구시 동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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