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선대본부 출범을 앞두고 총선기호 2번 획득을 위해 다시 매진하고 있는 인상이다.
우리당 지도부는 최근 전통적 야당 기호이자 지지층에게 익숙한 2번을 획득하기 위해 타당 의원들을 상대로 영입작업에 진력하고 있다.
민주당을 상대로 한 영입작업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민주당 의원들을 우선시하는 이유는 의원들간의 개인적인 친분이 남아 있는 데다 우리당으로의 1석 영입은 민주당의 마이너스 한 석을 의미, 사실상 2석을 얻는 효과를 가져 오기 때문이다.
지난 25일에는 민주당 김기재(金杞載) 의원의 우리당 입당선언으로 영입작업에 나서고 있는 우리당 의원들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부산선대본부장을 맡은 김 의원은 이날 "이르면 이달 안에 민주당을 탈당,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겠다"며 "설연휴가 끝난 만큼 조만간 부산으로 내려가 현지 민심을 살펴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이에 앞서 24일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선자금 청문회 추진을 비난하며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 중 당의 구시대적 행태에 고민하는 분이 많을 것"이라며 "이제 그분들이 결단할 때가 왔다"고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을 부추겼다.
기세를 몰아 우리당 지도부는 자민련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을 상대로 한 영입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정 의장은 자민련 정우택((鄭宇澤), 정진석(鄭鎭碩) 의원 등과 접촉해 영입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고 박양수(朴洋洙) 사무처장은 수도권과 호남의 타당 의원 7, 8명을 상대로 교섭 중이다.
타당 의원들에 대한 우리당의 영입작업이 현행 의원수 기준의 총선 기호'한나라당 1번(147석), 민주당 2번(60석), 우리당 3번(46석)' 순번을 바꿀 수 있을지 관심사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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