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와 함께 시작된 강추위가 26일까지 연 6일째 지속되면서 한겨울마다 경북의 시베리아로 일컫는 봉화지역이 꽁꽁 얼어붙어 그야말로 냉동창고가 됐다.
지금까지 안동기상대 춘양관측소가 측정한 봉화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설 연휴가 시작된 21일 -14℃를 시작으로 이날 저녁부터 날씨가 더 추워지면서 이튿날인 22일에는 -18.5℃까지 뚝 떨어졌으며 23일 -16.7℃, 24일에는 다시 -18.1℃, 한파가 누그러지기 시작한 25, 26일 아침 최저 기온도 -16.1℃, -16.7℃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영양.청송 등 북부 산간지역도 26일 아침 최저 -17.4℃를 나타내는 등 이번 연휴 강추위 기간 내내 평균 -14℃ 안팎의 매서운 아침 최저 기온을 기록, 봉화지역에 질세라 올 겨울 동장군의 기세를 톡톡히 보여 줬다.
특히 의성지역이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10.5~16.3℃를 기록, 위도상 더 북쪽 지역인 안동.예천.영주 등지보다 더 낮은 기온을 나타냈다.
의성의 경우 내륙 분지인 관계로 같은 위도상의 다른 지방보다 더 낮은 기온을 나타내는 등 대륙성 기후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기 때문.
이번 강추위 때문에 지난 23일 오후 안동시 수상동 간선도로 등 북부지역 곳곳에서 땅속에 묻힌 대형 수도관이 동파되면서 빙판길이 만들어지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반면 봉화지역의 경우 이번 한파로 겨울다운 날씨를 한껏 자랑하면서 추운 겨울 날씨를 밑천으로 하는 눈썰매장과 스키장 업계 관계자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봉화.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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