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기업은 제품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파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파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없다'. 결국 '파는 기술이 최고의 기술이다'라는 관점이 강력한 설득력을 얻어가게 된 것이다.
그래서 기업의 전유물로만 생각하던 마케팅 개념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확산되어 접목되어지고 있고, 그 중요성이 널리 인식되어지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도 마케팅맨이 되어야 한다"라거나 더 나아가 "전 국민이 세일즈맨이 되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마케팅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대기업체에서부터 영세업소에 이르기까지 모두 성공적인 마케팅 방법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마케팅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가진 하버드대학의 테오도르 레버트교수는 이같은 마케팅의 성공 요인에 대해 한마디로 "마케팅 상상력"이라고 말했다.
충분한 상상력을 통해 나타난 아이디어는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발전은 상상력에서 시작되어 행동으로 실현된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까 '상상력'이라는 원료가 공급되어야만 행동이 성과를 얻게된다는 얘기인 것이다.
결국 마케팅 성공의 출발점은 '마케팅 상상력'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마케팅 상상력이란 고객의 욕구, 문제점, 관심과 습관을 파악해 내는 통찰력이라 할 수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고객들이 제품 자체를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을 사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여성이 화장품을 사는 것은 아름다워지기 위한 희망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케팅의 성공은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화에 있으며, 차별화는 마케팅 상상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한때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는 '고객만족'이라는 말이 크게 유행하더니 언제부터인가는 그 정도로도 부족하여 '고객감동'을 부르짖다가 이제는 '고객졸도'를 시켜야 만이 고객으로부터 상품이 선택되어진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비장해졌다.
이제는 좋은 물건을 싸게 파는(사는) 것만이 최선인 시대는 지났다.
진정 고객이 원하는 욕구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찾아내고 그것을 충족시키는 것이 마케팅의 출발이며 그것은 상상력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상상력이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마음 속으로 그려보는 것인데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창조적이어야 하며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2004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풍부한 상상력을 키우고 마케팅 날개를 달아 하는 일마다 빛나고 선택되어지는 즐거운 한해였으면 좋겠다.
박진향 (주)멀티애드메이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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