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여러분 북녘 동포들을 잊지말고 도와주세요. 북한 동포들은 정치, 경제, 문화적 이념문제에는 전혀 관심없고 오직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 두만강을 넘어 먹을 것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27일 영천시민회관에서 열린 '탈북 국군포로 전용일 용사 범시민 환영대회'에서 800여명의 영천시민들에게 귀환인사를 한 전용일씨는 "불쌍한 북한동포들을 도와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길지 않은 인사말이었지만 전씨는 연설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전씨는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불바다 속에서 싸웠지만 북한도 남한도 다같은 동포들"이라며 "같은 동포끼리 싸운 것은 비극"이라고 강조했다.
박진규 영천시장은 "국가를 위해 봉사한 전용일씨가 조국에서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이날 박 시장과 박헌기 국회의원 등 영천시내 30개 기관단체 및 군부대장들은 전씨에게 행운의 열쇠와 황금반지, 가전제품, 고기, 의류, 생필품, 금일봉 등을 선물했다.
환영대회 후 전씨는 군부대 차량에 동생 수일씨와 함께 타고 군악대와 농악대, 기관단체장, 재향군인회원, 군장병, 시민들과 함께 영천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이날 환영대회에 앞서 전씨는 재향군인회원들과 함께 영천시 고경면 호국원을 찾아 전몰장병 묘소에 참배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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