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동네 책 대여점에서 소설책을 한권 빌렸다.
그런데 집에서 한참 읽다보니 앞뒤 내용이 연결되지 않는 부분이 몇군데 있었다.
무슨 이유인가 하고 페이지를 보며 책을 넘기니 중간중간에 몇 페이지씩 뜯겨져 있는 것이었다.
앞서 책을 빌린 사람들이 찢은 것 같았다.
제대로 읽지도 못한 책을 반납하면서 대여점 주인에게 물어보니 "빌린 책이라고 함부로 다루는 사람들이 많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 주인은 특히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인기 신간이나 만화책 등의 훼손이 심하다고 했다.
도서 대여점에 비치된 책들만이 아니라 도서관에 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책이 낡아 떨어져 나간 것도 아니고 일부러 책을 찢고 음식물을 흘려 얼룩이 지게 하는 기본도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아무리 자기 것이 아니라도 많은 사람이 돌려봐야 하는 책을 함부로 찢어서는 안된다.
책 대여점 주인의 눈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양심에 부끄러워서라도 상식을 벗어난 행위는 삼가야 할 것이다.
남예영(대구시 고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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