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전세계 FTA 8건 발효,15건 타결"

올 한해동안 세계적으로 적어도 8건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새로 발효되고 협상

타결 및 시작 건수는 각각 15건과 10건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28일 펴낸 '2004년 세계 FTA 추진일정' 보고서에서 "지난 1일 5

건의 FTA가 새로 발효된 올해는 작년에 이어 미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FTA 협상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전망했다.

올들어 발효됐거나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는 FTA는 미국-싱가포르, 미국-칠레,

대만-파나마, 중국-홍콩, 중국-마카오, 칠레-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인도-태국,

한국-칠레간 협정이다.

협상 타결이 예상되는 것은 미국-호주, 미국-모로코, 미국-코스타리카, 미국-바

레인, 일본-멕시코, 일본-말레이시아, 일본-태국, 일본-필리핀, 싱가포르-요르단,

인도-싱가포르, 인도-태국, 중국-아세안, 멕시코-아르헨티나, 인도-남아프리카공화

국 등이다.

협상 개시는 한국-싱가포르, 미국-도미니카공화국, 미국-콜롬비아, 미국-페루,

일본-태국, 일본-말레이시아, 일본-필리핀, 칠레-인도, 중국-싱가포르간 FTA.

나라별로 보면 미국은 현재 진행중인 호주, 남아프리카 관세동맹(SACU) 등과의

협상을 계속하면서 바레인, 도미니카공화국 등과도 협상에 들어가 올해 모두 8건의

FTA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은 또 미주지역 34개국이 참가하는 범미자유무역지대(FTAA) 협상도 주도적

으로 이끌어 간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FTA 전담인력을 3배 늘린 일본은 현재 진행중인 멕시코, 한국과의 협

상 외에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과 5건의 협상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며, 아

세안 3국과의 협상은 올해말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한국, 요르단, 인도와의 FTA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인도는 이달초 서명한 남아시아 FTA(SAFTA) 세부협상을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 남

아공과 연내 협상 타결을 추진중이다.

이미 32개국과 FTA를 맺은 멕시코는 기존 협상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고 유

럽연합(EU)은 세계무역기구(WTO) 다자간 무역협상 및 EU 확대에 주력하고 있어 당분

간 FTA 체결이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 FTA연구팀 제현정 연구원은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주와 아시아지

역에서 올해 FTA가 가장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국가가

추진하는 FTA가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을 미리 검토해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

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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