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

*대구 간이 농구장 설치 바라

대구 수성구 범물동에 살고 있다.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휴일에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 가서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면서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넓고 넓은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 농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하나도 없다.

농구는 좁은 공간에서 많은 땀을 흘릴 수 있는 운동으로써 요즘 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한 운동이다.

그래서 대구시 월드컵 경기장측에서는 시민들이 농구를 할 수 있도록 간이 농구장(농구 골대 몇 개로 구성)을 설치해 주면 감사하겠다.

신용달(대구시 범물동)

*의료기 관리 신경을

요즘 감기철이다보니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에 자주 가게 된다.

의사의 진료가 끝나면 으레 호흡기 치료실에서 치료도 받게 된다.

그런데 치료를 받을 때마다 불쾌한 마음이 든다

다른 어린 감기환자들이 사용한 의료기를 내 아이들이 1, 2분 정도 입가에 대고 치료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불쾌한 마음이 든다.

감기는 호흡기로 대부분 전염이 되는데 병원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사람이 사용한 의료기를 다른 환자에게 사용하게 하고 있다.

간호사의 말로는 소독을 한다고는 하지만 일회성이 아닌 만큼 좀더 청결한 의료기를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그래서 면역성이 약한 어린 아이들이 더 큰 병을 앓지 않도록 병원에서 철저히 관리감독을 해주면 좋겠다.

이애경(대구시 국우동)

*성씨 영문 표기 통일 시급

정부의 로마자 표기법 개정안이 나온지도 꽤 오래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표지판이나 책자를 보면 통일된 표기를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깝다.

성씨에 관한 영문자 표기만 보더라도 제각각임을 알 수 있다.

예컨대 '박'씨는 'Park', 'Pak', 'Bark', 'Bak' 등으로, '윤'씨는 'Yoon', 'Youn', 'Yun' 등으로, '이'씨는 'Lee', 'Rhee', 'Rhi', 'Yi' 등으로, '노'씨는 'Roh', 'No', 'Noh' 등으로 다양하게 표기하고 있어 혼란을 일으킨다.

미국에서 활약중인 박찬호 선수와 박세리 선수도 각각 'Park'과 'Pak'으로 표기하고 있어 외국인이 보면 전혀 다른 성씨로 인식할 것이다.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나 교민들도 영문자 표기를 제각각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혼동을 야기한다.

세계화 시대라고 하는데, 성씨에 관한 영문자 표기부터 통일해야 하지 않을까. 외국인의 입장에서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아도 'Park'과 'Pak'은 전혀 다른 성씨로 인식될 것이기 때문이다.

박상근(대구시 신당동)

*카드연체 독촉 너무심해

이제 곳 60을 바라보는, 손녀를 둔 할머니이다.

아들이 3년전 직장을 잃고 생활비를 조달할 길이 없어 한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래도 이리저리 막일을 하며 생활을 해나갔으나, 아들이 일을 하다 다쳐 몸져 눕게 되어 돈벌이가 없어지고 계속 카드 연체를 하게 돼 신용불량자가 되자, 카드사에서 직원들이라며 밤 10시가 되어 찾아와서는 아들을 고소한다느니, 고소하면 자식에게도 불이익이 가해진다며 연대 보증을 설 것을 강요했다.

처음엔 나마저 돈이 없어 그렇게 못한다고 하니, 돈이 생길 때마다 얼마씩 갚아나가면 된다고 해서 그렇게 보증을 서주었다

그리고 손녀를 맡아키우며 식당일이며 청소며 이리저리 돈이 생길 때마다 나의 한달 생활비에 가까운 돈을 매달 꼬박꼬박 카드사에 입금해 주었다.

아들과 손녀가 해를 입는다는 생각에 밤이면 시린 다리와 허리를 하고 차가운 방에 몸을 누이면서도 지난 2년여동안 돈을 갚아 나갔지만 너무 비싼 이자때문에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도 늘 제자리였다.

그러나 작년부터 몸이 좋지 않아 일을 할 수가 없어 입금을 거르자 카드사에서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왜 돈을 갚지 않느냐며 화를 막 내었다.

형편이 어려우니 조금씩 갚겠다고 했지만 막무가내였다.

남자, 여자 직원이 돌아가며 계속적으로 전화를 했다.

아파서 누워있다고 울며 전화를 받아도 막무가내로 식당과 공장에 나가서 일해서 돈을 갚으라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법적 불이익을 가한다며 소리를 막 질렀다.

나는 지금 아파서 누워있다.

힘이 들어도 일을 해 하루라도 빨리 돈을 갚아 자식과 손녀에게 빚쟁이라는 굴레를 벗게 하고 싶고 신용불량자라는 소리를 듣지 않게 하고 싶다.

그런데 너무 힘이 든다.

전화를 하는 그분들은 왜 그렇게 막말과 반말, 그리고 가슴에 못을 박는 말만 하는지…. 그분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또 부모님은 안 계신지 답답해진다.

자기 앞에 안 보인다고 전화로 막 대하는 통에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 생겨 전화만 울리면 가슴이 울렁거리고 두려움에 온몸이 굳어온다.

죽는 날까지 일을 하여 돈을 갚아나가겠으니 제발 카드사의 직원분들은 전화 통화시 같은 인간으로 대해주었으면 하는 부탁을 드린다.

홍옥연(대구시 두류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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