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를 받기 직전 미국으로 출국
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미국 스탠퍼드대 연수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김회장
은 1월1일 일본 나리타 공항을 경유해 미국에 도착했으나 연수에 필요한 절차를 밟
지않고 있다.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김승연 한화
회장의 연수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당초 일정이 계획보다 상당히 지연되고 있고 그렇
다고 마냥 기다릴 수도 없어 그 분의 연수는 힘들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혀 김 회장
의 조기 귀국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탠퍼드대 관계자는 또 "그 동안 그룹 비서실 혹은 미국내 계열사 직원을 통해
간접적인 접촉을 해왔으나 구체적인 조치가 이뤄진 것은 거의 없다"고 말해 김 회장
의 연수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음을 시사했다.
김 회장은 검찰의 출금조치 직전 미국으로 떠난 사실이 밝혀지자 비서실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스탠퍼드대 연수가 12월18일 확정돼 6개월 일정으로 출국
했으나 출국 후에야 출국금지 사실을 알았다"며 "필요하다면 조기 귀국해 검찰수사
에 협조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승연 회장은 연수를 추진할 당시 철학, 심리학, 한미관계 프로그램에 관
심을 보였다고 대학 관계자는 덧붙였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한미 정상회담 국방비 증액 효과, 'TK신공항' 국가 재정 사업되나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