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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난장판 공천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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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에서 광장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주관한 면접토론회가 열린 4일 한나라당 대구.경북지부 당사는 난장판이 됐다.

이날 오전 대구 수성을 지역 토론회때만 해도 차분하던 분위기는 오후 들어 완전히 뒤바뀌었다.

토론회 대상에서 제외된 영천지역 한 후보의 지지자들이 토론회장을 잠시나마 장악, 심사위원회에 해명과 공개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욕설과 몸싸움이 난무했다.

결국 토론회 진행이 20여분간 지연됐고 경찰을 부르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하마터면 공천심사위원들이 위해를 당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모 후보측 지지자들로부터 항의의 표적이 됐다가 가까스로 시도지부 당직자와 청년당원들의 '몸을 던지는' 투혼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 김문수(金文洙) 공천심사위원장의 태도는 보는 이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마지막 순서였던 영천 토론회가 끝난 뒤 사무처 요원과 청년 당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5층 토론회장에서 무사히 3층 대구시지부장실로 몸을 옮겼다.

그 때까지 김 위원장은 '고향'사람들로부터 온갖 수모와 욕설을 들어야만 했다.

김 위원장은 여기서 마음의 중심을 잃은 듯했다.

시지부장실에서 그는 사무처 직원들을 향해 "너희들이 짜고 저 사람들을 불렀지. 이 난동을 부리는데도 한 X도 나타나지 않은 것은 공천심사위를 물먹인 것 아니냐. 이러니까 한나라당이 안되는 것"이라고 '엉뚱한' 분풀이를 했다.

김 위원장의 흥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시.도지부 사무처장을 당장 불러오라며 이들에 대한 교체까지 운운했다.

그리고 그 고함소리는 문밖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이를 지켜본 당 관계자들은 "공천심사위의 잘못된 결정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고 우리가 대신 몸을 던져 막아냈는데도 고맙다는 인사는 못할 망정 이런 식으로 마구잡이로 행동해도 되느냐"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또한 한 당직자는 김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내기도 했다.

정치1부.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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