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4.15총선에서 경기 수원에 출마할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경부장관 후임에 이헌재(李憲宰) 전 재경부 장관을 임명하는 등 3개 부처 장관급과 2개 부처및 기관의 차관급, 그리고 서동만(徐東晩)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교체했다.
이번 개각은 지난해 12월28일에 이어 두번째로 단행된 것이며, 주로 총선에 출마하는 각료들을 공직후보 사퇴시한인 오는 15일 이전까지 교체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경북 경산.청도 출마를 검토중인 권기홍(權奇洪) 노동부 장관 후임에는 김대환(金大煥) 인하대 교수가, 경북 영주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이영탁(李永鐸) 국무조정실장 후임에는 한덕수(韓悳洙) 산업연구원장이 임명됐다.
또 부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조영동(趙永東) 국정홍보처장 후임에는 정순균(鄭順均) 국정홍보처 차장이 승진 기용됐다.
아울러 비상기획위원장에는 김희상(金熙相) 전 청와대 국방보좌관을, 국정원 기조실장에는 김만복(金萬福)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정찬용(鄭燦龍) 청와대 인사수석은 브리핑에서 이헌재 부총리 기용 배경에 대해 "금감위장과 재경장관 등 주요 경제부처와 20여년간의 민간기업 근무경험 등을 통해 경제.금융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가경제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바탕으로 투자증대를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신용불량자 문제 해소, 금융시장 안정 등 당면 경제현안을 무난히 해결함은 물론 경제팀을 원만하게 조율하고 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수석은 '이헌재 펀드' 논란에 대해 "경제부총리 수행에 별로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쪽(펀드 모금)을 포기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대환 노동장관 기용에 대해, 정 수석은 "노사자율을 강조하는 합리적 개혁주의자로, 원래는 굉장히 진보적인 주장을 했는데 최근엔 중도적인 글을 많이 써 노동운동계와 재계에서도 거부감을 갖지 않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한덕수 국무조정실장 임명과 관련, 그는 "전문 경제관료 출신으로, 행정 전반에 대한 식견과 실무경험이 풍부한데 다 업무조정력과 조직관리능력, 협상력이 뛰어나 각종 국정현안의 원활한 조정과 부처간 가교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수석은 서동만 기조실장의 전격 교체 배경에 대해선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결정해 교체했다"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다만 '서 실장이 다른 자리로 옮기냐'는 질문에 "중요한 사람이고, 훌륭한 판단력, 학식을 갖고 있으니까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1일 오후 이 부총리 등 신임 인사들에게 임명장을 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관련기사--==>"IMF때 추진력 한번 더"이부총리 삼고초려
==> 이헌재 부총리.재경장관
==> 김대환 노동장관
==> 정순균 국정홍보처장
==> 김희상 비상기획위원장
==> 김만복 국정원 기조실장
==> 한덕수 국무조정실장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