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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물류대란 재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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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물연대의 두 차례 운송거부 사태로 인상됐던 화물 운송료가 최근 불경기의 여파와 화물차 증가로 종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렸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 측이 3월 이후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혀 최악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물류대란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1일 화물연대 소속 포항지역 차주들에 따르면 지난해 1차 수송거부 사태 이후 지입차주-화주(貨主)-정부간 협상 끝에 운임이 종전 대비 8, 9% 가량 올랐으나 지난 연말부터 일부 화주들이 운임을 종전대로 환원했거나 3% 가량의 인상분만 적용하고 있다.

화물 차주들은 "일부 화주들이 불경기를 핑계로 운임을 물류대란 사태 이전으로 환원하거나 종전 이하 수준으로 내린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차주들은 "포항~서울간 트레일러 기준으로 현행 운임은 45만원선으로 지난해 물류대란 사태 이전의 43만원선보다 2만원 정도 올려 받고 있다"며 "그러나 경유값이 당시 ℓ당 700원대에서 최근 820원대로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내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화물주선 업자 김모(40)씨도 "경영난이 심한 일부 소형 화주들은 운임을 지난해 봄보다 더 내렸다"며 "대형 화주사들을 뺀 대다수 화주가 운임을 지난해 수준으로 내렸거나 내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운임이 이처럼 내리는 상황인데도 지난해 연말 현재 포항지역의 총 화물차 대수는 5천510대로 지난 한해동안 400대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화물업계와 포항시는 물동량이 줄어든 반면 차량은 늘어 운임 추가하락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화물업계에서 30% 이상 화물차량 공급 과잉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터에 물동량까지 줄어 차주들의 입지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면서 "불경기가 운송관계자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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