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먹을 거리, 볼거리에다 편안한 휴식까지 겸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
해안의 기암괴석과 고산지대의 아름다운 호수, 동양의 그랜드 캐넌이라 불리는 대리석 절벽이 있고 문화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곳. 해저온천, 냉온천, 탁온천 등 널부러진 온천에서 몸을 담근 후 맛보는 향 짙고 부드러운 차맛. 덤으로 우리 입맛에 거북하지 않으면서도 값싼 산해진미를 즐길 수 있는 곳.
타이완은 여행의 3가지 재미를 두루 충족시키는 관광지다.
마침 13일부터 대한항공의 대구-타이페이간 전세기가 매주 월,금요일 취항한다.
이에 맞춰 코오롱세계일주는 문화관광, 서라벌 여행사 등 지역 여행사들과 연계해 타이페이-화리엔-양명산, 타이페이-화리엔-타이쭝을 일주하는 4일(69만9천원), 5일(79만9천원) 상품을 선보인다.
북부 타이완으로 떠나보자.
◇타이페이 인근
타이페이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양밍산국가공원(陽明山國家公園)은 화산지형이 발달한 곳. 장대하고도 아기자기한 폭포, 그림같은 호수, 계단식 논농사, 화산 분화구,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이 있고 봄이 되면 벚꽃과 진달래가 피는 산악지역이다.
유황분기공과 화구호, 원추화산체, 화산식물 등 화산활동의 흔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따둔산(大屯山)과 치싱산(七星山)이 특히 볼만하다.
또 온천이 밀집해 있고 광활한 초원, 습지생태는 타이완에서 경관이 으뜸이다.
타이페이시 북동쪽으로 조금 가면 기암해안의 명소 똥베이지아오(東北角) 국가풍경구가 나온다.
오밀조밀한 만(灣)과 모래사장, 기암해변이 한적한 어촌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낸다.
타이페이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인 야류(野柳)공원도 명소. 해안가에는 용암과 사암으로 형성된 형형색색의 거대한 바위가 제 마음대로 흩어져 있고 출렁이는 파도와 어울린 모습이 장관이다.
타이페이 시내관광은 문화유적과 맛기행으로 엮어진다.
타이완의 국부 장개석의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 중국 내전과 항일운동때 희생된 영령들을 안치한 충열사(忠烈祠), 공자를 모신 사당 타이페이 공묘(孔廟)는 외국 관광객의 필수코스.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되고 건축양식이 독특한 용산사(龍山寺), 중국 전통건축 양식인 아모이 양식의 대저택 임안태고적(林安泰古跡)도 볼거리.
타이페이시는 시내 전체가 중국요리 뷔페장이라고 할 정도로 먹을 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스린야시장(士林夜市), 화시지에야시장(華西街夜市), 라오허지에야시장(饒河街夜市) 등 많은 야시장에서는 전통 먹을거리와 토산품 판매, 민속기예공연이 펼쳐져 타이완의 거리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대리석 협곡의 도시 화리엔
중앙횡단고속도로 동쪽끝 화리엔(花蓮)은 타이루꺼(太魯閣)협곡 관광의 거점이자 대리석 채석지다.
웅장한 대리석 절벽과 다양한 생태계가 공존하는 타이루꺼 협곡은 타이완에서 가장 경이롭다는 자연의 산물.
이 가운데 구곡동(九曲洞)은 가장 아름답다.
계곡의 굴곡이 굽이굽이 이어진 이곳은 진회색에서 순백색까지 갖가지 형상으로 보는 이를 바깥세계와 단절시킨 채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인근에 있는 화똥쫑구(花東縱谷)국가풍경구는 중앙산맥과 해안산맥 사이 종으로 길게 놓인 계곡이다.
이 공원은 산으로 둘러싸인 채 구불구불 이어진 계곡을 따라 전형적인 농촌마을이 자리잡고 있고, 양측 산악지대에는 폭포와 산림, 온천이 많다.
늦겨울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유채꽃밭, 늦여름에는 금침화(金針花)를 볼 수 있다.
돌절벽 높은 곳에 자리한 장춘사와 선광사에서 굽어보는 절경도 일품이고 원주민들의 춤과 노래 공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문화유적의 도시 타이쭝
사계절 온화한 타이쭝에서는 일월담자연풍광구와 공자묘가 있다.
깊은 산중에 위치한 일월담 호수는 둘레 24km의 담수호로 북쪽은 해, 남쪽은 초승달 모양의 지형을 하고 있어 일월담으로 불린다.
이 곳은 호수유람과 조류 감상, 소족의 풍년제가 볼거리.
호수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은우사원, 현자사, 자은탑 등 문화유적지가 많아 타이완에서도 손꼽는 관광지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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