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외곽포를 앞세워 8연승을 달리던 전주 KCC를 꺾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투지와 정신력으로 뭉친 팀워크의 승리였다.
오리온스는 11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KCC와의 경기에서 맥클래리(29득점.8리바운드), 김병철(1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104대89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이번 시즌 KCC전 4승1패의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며 25승18패를 기록, 단독 4위를 달렸다.
승리의 방정식은 수비에 있었다.
수비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2연패를 당했던 오리온스는 이날 박재일이 추승균(7득점)을, 김병철이 조성원(13득점)을 각각 전담해 투지넘치는 수비를 선보이며 KCC의 득점 루트를 차단했다.
수비가 먹혀들면서 외곽포도 덩달아 살아났다.
오리온스는 박재일(14득점.3점포 3개), 김승현(11득점.3점포 3개) 등이 고감도 외곽포를 선보이며 2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모두 14개(29개 시도)의 3점포를 작렬, KC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승부는 2쿼터에서 갈렸다
1쿼터를 20대29로 뒤친 오리온스는 2쿼터 KCC가 용병을 이용하는 단조로운 공격에 의존하는 틈을 타 3점슛과 골밑슛, 속공 등 다양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37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조직력이 살아난 오리온스는 3, 4쿼터 줄곧 6, 7점차 리드를 지켰고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병철은 "선수들이 KCC전에는 자신감을 보였다"며 "경기전 선수단 미팅에서 '한번 해 보자'고 다짐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진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KCC를 맞아 승리해 기쁘다.
자신감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KTF는 울산 모비스를 102대76으로, 서울 SK는 인천 전자랜드를 97대86으로 물리쳤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사진 : 1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전주 KCC전에서 오리온스 맥클레리(20번)가 KCC 서영권에 마크를 제치며 드리볼하고 있다.(연합뉴스)
◇프로농구 11일 전적
오리온스 104-89 KCC(대구)
S K 97-86 전자랜드(서울)
KTF 102-76 모비스(부산)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