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대통령 1년-개혁 발목잡은 친인척.측근 비리

이기명 전 후원회장의 용인땅의혹에서부터 민경찬 펀드에 이르기까지 지난 1년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측근들과 친인척들에 대한 비리의혹은 수시로 언론에 오르내렸다.

노 대통령이 직접 두세차례 나서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하고 대국민사과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친인척, 측근비리는 여전히 참여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양길승 전 제1부속실장의 청주향응사건과 이광재씨 등의 측근비리의혹에 대해서는 특검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올초 불거진 노 대통령의 사돈인 민경찬씨의 펀드모금의혹도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집권초기부터 자신이 직접 운영했던 생수회사 '장수천'의 빚변제와 관련, 이 전 후원회장의 용인땅 매매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바탕 곤욕을 치렀고 이어 형 건평씨의 부동산투기의혹에 대해서도 해명에 나서야 했다.

측근비리의혹이 참여정부의 도덕성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게 된 것은 지난해 8월 터진 양길승 전 제1부속실장의 청주향응사건이었다.

양 전 실장이 향응을 받던 장면이 몰래카메라에 찍혔고 이 장면이 고스란히 방송에 보도되면서 드러나게 된 이 사건은 측근비리의혹의 신호탄이었다.

노 대통령의 '영원한 집사'로 불리던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10월 불법자금수수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최 전 비서관은 불법적으로 받은 수표를 청와대에서 대담하게 바꿔가기도 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불법자금을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큰소리치던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도 썬앤문그룹의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특히 나라종금사건에 연루된 것을 비롯, 대선자금을 불법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안희정씨의 경우, 검찰수사가 계속되면서 추가 자금수수사실이 계속 드러나고 있고 일부자금을 유용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연초 불거진 민경찬펀드의혹은 경찰수사결과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펀드모금을 둘러싼 의혹이 작지않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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