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실세금리인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이 급락하는 등 시장금리가 하락하자 대구은행과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다.
대구은행은 23일 1년 짜리 플러스1000 정기예금에 적용하는 영업점장 전결 수신금리를 종전의 0.6%에서 0.5%로 낮춰 예금 금리가 영업점장 재량에 따라 기본금리인 연 4.0%부터 최고 4.5%까지 적용된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16일 1년 짜리 정기예금에 대한 영업점장 전결 수신금리를 종전의 0.4%에서 0.3%로 낮춰 예금 최고금리가 연 4.3%(기본금리 4.0%)로 낮아지면서 지난해 12월 최고금리 4.7% 이후 두 달만에 0.4%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점장 전결금리는 수천만원 이상 거액을 일시에 예치하는 고객에게 고시금리 외에 추가로 지급하는 이자를 말하는 것으로 하나은행도 17일부터 1년짜리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연 4.7%에서 4.65%로 0.05%포인트 인하했으며 제일은행은 2일 연 4.7%에서 4.6%로 예금 최고금리를 내렸다.
우리은행도 시장금리 하락세를 반영, 고시금리(연 4.3%)보다 0.1~0.2% 포인트 높은 전결금리를 축소 조정하기로 했고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최고 연 5.0%까지 올라갔던 1년 정기예금의 전결금리를 지난달 4.4~4.5%로 낮춘 데 이어 시장금리 추이에 따라 추가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3개월짜리 CD의 유통수익률은 지난해 6월말 4.30, 9월말 3.89, 12월말 4.36%이었다가 지난달 말 4.19, 이달 20일 4.0%로 하락해왔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실세 금리를 대표하는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의 유통수익률이 하락, 대출 금리가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적정 예대마진을 확보하려면 예금금리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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