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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파울볼', 특수효과 전문가가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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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가로막은 '저주의 파울볼'이 할리우드 특수효과 전문가의 손에 의해 파괴된다.

경매를 통해 이 공을 11만3천824달러에 구매한 레스토랑 사업가 그랜트 디포터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영화 '주라기 공원'으로 아카데미상 영상효과상을 받은 마이클 랜티어리에게 맡겨 공을 없앨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컵스의 열렬한 팬인 랜티어리는 구체적인 파괴 방식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가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팬들은 지난해 10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시카고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코앞에 있던 8회초 한 관중이 파울볼을 손으로 건드려 수비를 방해한 이후 거짓말같은 역전패를 당한 사건 때문에 이 공에 대한 원망이 대단하다.

디포터는 "이 공은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절대반지이며 우리는 이것을 없애기 위해 애쓰는 프로도와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미국의 뉴스채널 MSNBC가 생중계하는 이번 파괴식에는 유명 인사들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공을 건드린 스티브 바트만은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파괴식이 치러질 해리 캐리스 레스토랑의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손님들의 기부와 매출액을 합쳐 총 200만달러의 수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사진 : 지난해 10월14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컵스와 플로리다 말린스간의 내셔널리그 결승 6차전에서 컵스의 좌익수 모이세스 알루의 글러브속에 들어갈 듯 했던 공이 스탠드에 앉아있던 컵스팬 스티브 바트만의 손에 닿는 장면. 컵스는 이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다시 한번 질긴 '염소의 저주' 위력에 통곡했다.(시카고=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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