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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혈괴사증 김성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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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뼈가 썩어 들어가는데 수술비도 없고, 도와줄 사람조차 아무도 없습니다".

1년전 종합병원에서 뼈가 썩어가는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 판정을 받은 김성관(44.서구 비산1동)씨. 김씨는 현재 괴사증 말기 상태로 걷기조차 힘든 상태로 매일 밤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고통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2평 남짓한 셋방에서 12년 전부터 혼자 살고 있는 그는 고혈압과 우울증 증세로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김씨 다리를 치료하는데 드는 원래 수술비는 1천200만원에 이르지만 그는 국민기초생활 보호대상자 1종으로 분류돼 있어 250만원이면 수술이 가능하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그러나 그의 수입은 매달 국가에서 주는 기초생활보장비 26만4천원이 전부인데다 그나마 15만원은 방세로 빠져 나가는 탓에 남은 돈으로 생활하기도 빠듯한 실정.

때문에 수술비는 엄두도 못내게 되자 김씨는 어떻게든 수술을 하기 위해 대구시청과 서구청뿐 아니라 병원 사회사업실, 방송사 등 곳곳에 문의전화를 하는 등 도움을 요청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김씨에게는 12년전 헤어진 부인과 두 아들이 있지만 행방조차 알 수 없고 친척들도 연락이 끊긴 지 20년이 지나서 이렇다할 만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다리가 아프기 전까지만 해도 목공소나 일일용역 등을 하며 그럭저럭 생계를 꾸려 왔던 김씨는 "자신에게 찾아온 시련이 너무 크고 감당하기 힘들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다리를 이대로 놓아 두면 절단해야 할지 모르지만 수술을 통해 인공관절을 연결하면 물리치료를 통해 그런대로 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다리를 정밀진단했던 동산병원에서는 "엉덩이 대퇴부와 허벅지뼈 사이 연골이 닳아 없어진 상태에서 아래쪽으로 뼈가 썩어 들어가고 있는 상태"라며 "하루빨리 수술날짜를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봄기운이 완연한 듯하던 25일 오후2시. 그는 하늘을 바라보고 아무리 '도와달라'고 외쳐봐도 하늘은 아무런 대답이 없다.

그저 무심하게 맑았을 뿐이다.

김씨는 그런 하늘이 원망스러운 듯 "제가 그동안 잘못 살았다면 이제 다시 한번만이라도 살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라고 빌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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