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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영의 일본역사 기행-(5)아스카 이시부다이 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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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촌에는 거대한 바윗돌로 쌓아 올린 이시부다이(石舞臺.사진)라고 불리는 고분이 있다.

돌로 된 극장무대라는 뜻의 횡혈식(橫穴式)인 이 고분은 천장을 덮고 있는 돌 하나만 해도 길이 13m, 폭 18m, 두께 9m, 무게가 77t이나 된다.

아스카의 상징으로 불리는 이 고분의 주인공은 백제계의 실력자로 7세기경 이 고장 야마토(大和)국의 권력가였던 소가노 우마코(蘇我馬子)로 추정된다.

야마토국은 야마토 조정(大和朝廷)의 발상지로 고대 일본의 정치, 문화중심지였다.

야마토는 원래 나라(奈良)와 미와야마 일대를 지칭했으나 차츰 일본 나라 이름으로 확대되고 일본의 정신, 혼을 말할때도 '야마토 다마시이(大和魂)'를 쓰게 됐다.

이시부다이 고분은 4, 5세기쯤 고구려와 백제에서 많이 축조된 형태인 횡혈식 석실분과 같은 양식으로 특히 위는 원형이고 아래는 장방형인 상원하방분(上圓下方墳) 구조로 돼 있다.

비록 고분을 덮고 있는 흙은 1천300여년이 흐르면서 무너지고 뼈대만 남아 있지만 그 웅장한 규모에 압도 당한다.

떠돌이 춤꾼들이 천장돌에서만 함께 춤을 출 정도로 넓었으니 돌의 크기를 짐작케 한다.

고분 주인공 소가노 우마코는 백제계이면서 아스카 왕조의 실력자로 4대에 걸쳐 권력을 행사했다.

그는 불교를 비롯한 백제문화의 도입에 힘썼다.

일본 고서(扶桑記)에 따르면 '아스카(飛鳥)의 땅에 법흥사를 세울 때 기둥세우는 날(立柱日) 소가노 우마코를 비롯한 100여명의 조정신하들이 모두 백제국의 옷을 입고 나오니 백성들이 크게 기뻐하더라'는 기록이 나와 있다.

이같은 기록으로 해석해 볼때 고대 일본국의 뿌리는 가야였으며 불교를 비롯한 백제문화와 백제인들이 아스카문화를 꽃피우고 국가의 기틀을 다지는데 기여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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