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황태자' 우지원(울산 모비스)이 21개의 3점슛을 몰아치며 한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으나 상대팀 선수의 '타이틀 만들어주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우지원은 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3점슛 21개와 2점슛 1개, 자유투 5개로 역대 한경기 최다인 70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경기는 선수들이 고른 득점으로 맞선 LG가 116-108로 승리했다.
우지원의 70득점은 이날 '람보슈터' 문경은(인천 전자랜드)이 원주 TG삼보전에서 기록한 66득점(3점슛 22개)과 지난 2002년 3월10일 동양(현 오리온스)전에서 당시 코리아텐더(현 KTF) 소속이었던 에릭 이버츠가 세웠던 종전 최고기록(58점)을 훨씬 뛰어넘는 부문 신기록.
우지원은 또 이날 21개의 3점슛으로 한경기 최다인 22개를 몰아친 문경은을 따돌리고 생애 첫 3점슛왕이 됐다.
또 전자랜드의 외국인선수 앨버트 화이트(18점.19리바운드.19어시스트)는 이날 TG삼보와의 경기에서 최단시간(2쿼터 8분26초) 트리플더블로 한시즌 개인 최다인 8번째 트리플더블러로 등극하며 문경은과 함께 130-118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화이트는 전날 대구 오리온스전에서 올 시즌 자신의 7번째 트리플더블로 200-2001년 시즌 리온 데릭스가 세웠던 한시즌 최고기록과 타이를 기록중이었다.
이와 함께 TG삼보의 보물센터 김주성은 한경기 신기록인 11개의 블록슛을 걷어내며 21득점과 15리바운드를 보태 동료 정훈(24점.12리바운드.10어시스트)과 함께 나란히 트리플더블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김주성은 이날 11개의 블록슛을 보태 평균 2.43개로 이날 5블록슛에 그친 R.F 바셋(전주 KCC.2.34개)을 추월하며 국내선수로는 첫 블록슛왕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전날 6강 플레이오프 순위가 확정된 양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극도로 자제하며 상대 선수들에게 골밑을 내주는 등 고의적으로 타이틀을 밀어줬다는 팬들의 비난을 자초했다.
또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던 부산 KTF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 서울 삼성을 95-86으로 물리치고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밖에 안양 SBS는 대구 오리온스를 91-78로 꺾었고 정규시즌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전주 KCC도 89-88로 제압한 서울 SK를 제물삼아 5연승으로 정규리그를 마쳐 기분좋게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서울.부천.전주.창원.안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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