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사업주체인 5년임대후 분양전환하는 아파트를 둘러싸고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임대 세입자들이 "분양가격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가격인하를 요구하며, 분양전환 계약을 미루는 경향 때문이다.
실제로 주공 지역본부가 올 1월 분양전환에 들어간 대구 달서구 이곡동 '성서주공1단지' 아파트 21평형 464가구를 둘러싸고 임대입주자들이 분양가격(층에 따라 5천500만에서 6천300만원까지)이 너무 높다면서 인하를 요구, 현재까지 상당수 가구에 대해서는 분양계약을 채결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주공은 건설원가는 최초입주자 모집 당시 주택가격 2천771만4천256만원+자기자금이자(땅매입후부터 준공전까지 투입된 금융비용의 이자) 227만695원+감가상각비 260만430원 등 2천738만4천521원(㎡당 80만1천780만원)과 감정평가금액 86만6천919원(㎡당)을 바탕으로 ㎡당 83만4천350만원의 분양가격을 산출했다는 것. 1가구당 가격은 남향 중간층 기준 인근시세(7천500만~8천만원)에 비해 낮은 6천36만8천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또 올 5월 분양전환 예정인 영천 망정동 주공3단지(20평형-56가구, 23평형-56가구, 24평형-353가구)와 4단지(16평형-89가구, 21평형-284가구)아파트의 경우도 아직까지 분양가격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분양전환 예정자들은 그동안 임대료를 내고 살아온 점 등을 감안한 적정분양가격 책정이 안되면 강력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오는 8월 분양전환 예정인 대구 남구 이천동 '이천주공1지구' 아파트 20평형-100가구, 24평형-360가구, 35평형-96가구 등 556가구의 경우도 분양가격에 대해 벌써부터 임대입주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 12월 분양전환 예정인 대구 북구 국우동 '칠곡주공1단지' 아파트 21평형-232가구, 25평형-644가구 등 876가구의 경우는 입지여건이 열악한 점 때문에 임대마저 잘 안되고 있어 실제 분양가 책정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공공건설 임대주택의 분양가격은 임대주택법 시행규칙에 따라 건설원가(최초 입주자모집당시가격+자기자금이자+감가상각비)와 감정평가금액(두 개 감정평가기관의 산술평균)을 바탕으로 결정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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