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베레스트 등정 나선 계명대산악회

계명대 산악회가 지역대에서는 처음으로 단독 에베레스트(해발 8,848m) 등정에 나섰다.

개교 50주년 기념행사인 계명대 에베레스트 원정에 참여하는 산악회 회원은 모두 8명. 졸업생 4명과 재학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원정대장은 2000년 초오유.시샤팡마(8,027m) 코스를 경험하고 2001년 엘브르즈, 2003년 레닌봉 등을 등정한 배해동(경영학과 75학번.대송텍 대표)씨.

부대장은 1993년 일본 북알프스와 2000년 초오유, 2002년 로체(8,586m) 등을 등정한 백준호(경영학과 86학번.OK목장 식당 대표)씨이다.

등반대장은 박무택(朴武宅.35.화학과 87학번.알파인 대표)씨. 장비는 2000년 초오유.시샤팡마를 등정한 장민(수학통계학과 3), 통신은 김태용(2004년 화학공학 졸업), 촬영.의료는 이정면(간호학과 3학년 휴학), 수송은 배두찬(토목공학과 3학년 휴학), 식량은 박무원(수학통계학과 3학년 휴학)씨가 각각 맡았다.

특히 등반대장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서게 될 박씨는 히말라야 8,000m급 14개봉 중 1.2.3.4위봉 등정에 성공했고, 네팔 촐라체봉(6,440m)의 세계 최초 겨울 등정이라는 기록까지 가지고 있는 대구의 대표적인 산악인. 에베레스트는 2002년 5월 2002월드컵 성공기원을 위해 등정했고,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은 히말라야의 로체봉(8,516m)에는 대구.경북 학생산악연맹 산악인들과 대구U대회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정상에 대회기를 꽂았다.

지난 12일 성서캠퍼스 바우어관 시청각실에서 대학 관계자와 대구.경북지역 산악연맹 대표를 비롯한 전국 회원과 학생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진 원정대는 15일 대구를 출발, 장도에 올랐다.

16일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 현지에서 고소적응 등반과 준비 등을 거쳐 4월 7일 에베레스트 5,200m 지점에 베이스 캠프를 구축할 계획.

대구를 출발한 지 62일째 되는 날인 5월 15일에는 대망의 에베레스트 정복을 위한 1차 정상공격을 시도하고, 개교 50주년 기념일인 5월 20일에 2차 정상공격에 나서 세계의 지붕 에베레스트 정상에 학교 깃발을 꽂는다는 것.

이번 등반을 위해 원정대는 평일에도 야간을 이용하여 신천 둔치와 앞산 통신대.수영장 등에서 훈련하고, 주말에는 근교 팔공산에서 강훈을 거듭했다.

훈련 등반은 지난 2002년 12월 한라산에서 제1차 훈련 등반을 가진데 이어 설악산과 팔공산을 거쳐 키르키스 공화국 레닌봉에서 해외 전지훈련도 실시했다.

박무택 등반대장은 "학교의 개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도 에베레스트 정상에 학교 깃발을 꽂겠다"며 "현지의 상황과 대원들의 컨디션을 고려해야 겠지만, 대원들 모두가 정상을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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