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5총선 표밭현장을 가다-포항 북

이병석(李秉錫) 한나라당 의원과 무소속 허화평(許和平) 전 의원간의 '리턴매치'가 이 지역 선거의 기본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탄핵정국의 돌출로 열린우리당 카드가 부각되면서 다소 표밭구도가 흐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배용재(裵龍在) 변호사의 선전이 관심사다.

여전히 강한 한나라당 정서를 바탕에 깔고 있는 이 의원의 위치를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지만 16대 총선 때처럼 한나라당 정서가 그렇게 강고하지 않다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

연이은 대선 실패와 대선자금 문제 등으로 한나라당 정서가 많이 희석된 상태라는 것. 게다가 탄핵정국의 역풍으로 한나라당의 당세가 위축, 그 여파의 지속여부가 선거 결과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의원은 비록 초선이긴 하지만 무난하게 의정활동을 벌인데다 약화됐다고는 해도 또 지역 정서마저 우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아무리 탄핵정국이라고 해도 '낙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 의원이 출발 선상에서 볼 때 다소 앞서 있다는 점은 다른 후보들도 인정하는 대목이다.

허 전 의원의 경우 '이번에는'이라며 16대 총선에서 이 의원에 대한 설욕에 나섰다.

대선자금 논란과 참여정부 출범 이후 불거진 여야의 대결구도 속에 기성 정당에 대한 혐오 등이 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으나 탄핵 후폭풍이 자칫 선거를 한나라당 대 열린우리당의 양자대결구도로 몰고 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배 변호사는 괜찮은 학력과 경력에다 이번에는 집권 여당의 간판을 내걸었고 또 탄핵정국에 따른 순효과마저 나타나고 있어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캠프 내에서도 최근의 정국 흐름에 희색하면서 상승분위기에 동참, 효과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이들 세 후보 외에도 민주노동당이 도지부 부지장을 지낸 김숙향(金淑香.여) 후보를 내 진보정당 교두보 확보에 일조를 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