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용성 전 이사장 추모식 복지법인 경주나자레원

사회복지법인 경주나자레원 김용성(金龍成) 전 이사장 1주기 추모식이 19일 오전11시 원내 교회에서 전국 사회복지관계자, 15개교회 목사, 이북5도민, 일본인 추모단 등을 비롯해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고인은 1918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1947년 고향 회령에 민제양로원을 설립, 사회사업에 뛰어들었다가 6.25가 발발하던 해에 월남, 평생을 불우한 이웃을 위해 헌신해오다 1년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향에서 공산당으로부터 복지시설을 몰수당하고 이듬해 반공사상을 주입시켰다는 죄명으로 정치보위부에 끌려가 재판을 받고 재산몰수에다 공민권까지 박탈당하기도 했다.

6.25가 발발하자 목선을 타고 가족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온 그는 경주지역에서 8천여 피난민 회장을 맡아 빈민구호에 앞장섰으며, 그후 경주에 민제양로원을 재창설 병든 노인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경주시 북부동 둔치에 천막을 치고 걸식하는 나환자들을 위해 성락원을 창설했고 복지법인 자선단, 나자레원,우봉장학재단을 설립, 46년간 온갖 시련속에도 좌절하지 않고 오직 남을 위해 헌신했다.

일본인 미망인 40여명을 나자레원에 수용하여 돌봐 온 그는 생전에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 MEU국제봉사상, 경주시 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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