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가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6강) 3차전에서 발생한 석연찮은 심판 판정과 관련, 팀 해체도 고려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오리온스는 19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3차전 심판 판정은 승부조작의 고의성이 엿보이고 16일 창원 원정 경기에 전날(15일) 서울 삼성대 인천 전자랜드에 심판을 본 강민호 심판을 투입한 것은 심판 배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오리온스는 이에 따라 한국농구연맹(KBL)에 3차전에 한해 재경기 요구 및 경기 제소, 제정신청을 하는 한편 해당 심판에 대한 제명 등 중징계를 요구했다.
오리온스는 "이같은 요구 사항에 KBL이 납득할 만한 조치을 취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KBL의 모든 활동에 불참은 물론 극단적인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리온스는 3차전에 발생한 심판 판정의 오심 사례로 △종료 8분전 LG 토마스가 엔드라인 크로스를 범한 것을 심판이 묵인했고 △종료 7분54초전 LG 페리맨의 터치 아웃을 인정하지 않았고 이에 항의하는 오리온스 벤치에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한 상황 등을 지적했다.
오리온스는 또 △7분45초전 오리온스의 김승현이 골밑 돌파할 때 LG 토마스가 파울을 범했지만 휘슬을 불지 않은 상황 △종료 1분23초전 레이저가 덩크 공격할 때 LG 토마스의 파울을 묵인한 상황 △1분2초전 이지승이 레이업 슛을 던질 때 조우현의 파울을 묵인한 상황 △12초를 남기고 김병철의 레이업한 볼이 림을 흘러나왔을 때 레이저가 팁인했지만 노골이 선언된 상황 등도 고의성이 내포돼 있다고 주장했다.
오리온스 정태호 단장은 극단적인 상황이 팀 해체를 의미하는냐는 질문에 "KBL의 판정 여하에 따라 주변 여론을 고려해 가능한 모든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L은 19일 오후 간부회의를 열고 오리온스 제소건에 대해 20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논의키로 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사진 : 18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 대 창원세이커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아쉽게 패한 대구 오리온스 김진 감독과 선수들이 경기가 끝나자마자 석연찮은 심판판정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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