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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위 '탄핵' 시국선언 파문 감사원, 감사 착수

의문사 진상조사위의 대통령탄핵규탄 시국선언과 관련, 감사원의 감사가 이르면 20일부터 실시된다.

고건(高建) 대통령권한대행은 20일 의문사진상조사위의 전날 탄핵규탄 시국선언과 관련, 전윤철(田允喆)감사원장에게 전화, "조사위가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감사원이 객관적이고 신속공정하게 감사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김덕봉(金德奉) 총리공보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한 뒤 "의문사진상규명위가 대통령소속 기관이란 점에서 행자부보다는 같은 대통령소속인 감사원이 직접 담당하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 대행의 이같은 지시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한 것이며 전 원장에게 가능한한 빨리 감사해야 하며 오늘이라도 착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민감한 시기에 이같은 집단행동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의문사 진상조사위는 19일 대통령 탄핵규탄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성명에는 의문사위 위원 9명 가운데 김희수 제1상임위원(변호사), 이석영(전북대 농대 명예교수).황상익(서울대 의대교수).이기욱(변호사).전해철 비상임위원(변호사) 등 5명을 비롯, 조사 1.2.3과장 특조과장 등 조사과장 4명 전원, 유한범씨 등 전문위원 34명이 참가했다.

김희수 위원은 이날 시국선언을 내기 10분 전에 의문사위 한상범 위원장에게 양해를 구한다면서 시국선언을 하겠다는 내용을 알린 뒤 탄핵규탄 시국선언이 의문사위 홈페이지를 통해 19일 오전 전격 공개됐다.

이들은 '국민주권 찬탈행위를 규탄한다'라는 시국성명서에서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그리고 무소속 국회의원 193명은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며 "4.15 총선을 불과 한달 가량 앞두고 거스를 수 없는 물갈이 심판에 직면한 부패한 수구부패 정치배들이 또 한번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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