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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전 총리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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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모르겠다.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다.

나도 해결책이 안 보이는 것 같다.

포항시 역시 경기가 나쁘다보니 계속 인구가 줄어드는 게 아닌가. 수치스런 일이다.

얼마나 대책이 없었으면…". 박태준 전 총리(포스코 명예회장.사진)가 19일 오후 포항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지역 언론사 사장 취임식에 참석해 현 정부, 포항시, 포스코에 대해 골고루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전 총리는 그동안 고향(기장)에 칩거하며 공개석상에서 대외적인 발언을 삼갔다.

그래서 이날 발언은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먼저 현 우리 경제상황과 줄어드는 포항시 인구를 연계시키며 포항시정을 비판했다.

그는 영일만 신항 축소와 관련, "우리나라는 경제발전을 하려면 원자재를 수입, 가공해 수출을 해야 한다"며 "부산항에만 집중 투자하지말고 포항, 광양을 제2, 제3의 항구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여 정부'에게도 화살을 날렸다.

그는 "현 정권이 열린 사회를 추구한다며 젊은 사람들을 많이 영입하는 것은 좋다"면서도 "하지만 젊은 사람들을 누가 지도하고, 누가 노하우를 가르쳐주느냐"고 반문했다.

또 현 시국에 대해 "지금 국가가 부침(浮沈)의 위기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포스코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이어졌다.

그는 "포스코가 지난 7, 8년동안 인력 절감에만 신경을 쓴 결과 정비에 소홀, 도처에서 사고가 나고 있다"며 "경영자들이 자기 임기 중 이익만을 추구하기 때문으로 포스코 스스로 위기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포스코의 경영지배구조와 관련, "외국인 주식비율이 상당히 높다.

그들은 때가 되면 언제든지 빠져나간다"며 "제품의 질을 높이는데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포항시 명예시민 1호인 그는 "꼭 하고 싶었던 말이었다"면서 "1, 2년 뒤면 나이 여든으로 말하고 싶어도 못할 것같아 결례를 무릅쓰고 말했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 자리에는 정장식 포항시장과 포항제철소장도 참석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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