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제3차 6자 회담 개최 추진에 합
의했다고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이 25일 밝혔다.
리자오싱 부장은 3일간의 평양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날 베이징(北京) 서우두(
首都)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일 위원장을 예방, 1시간 30분간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6자 회담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히고 북-중은 6자 회담을 지속하고
북핵 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장으로서는 5년 만에 북한을 처음 방문한 리 부장은 더 이상 구체적
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중국은 리 부장의 방북 결과에 대해 공동문서나 합의를 발표
하지는 않았다.
리부장을 수행한 닝푸쿠이(寧賦魁) 외교부 북핵대사는 북한측이 6자회담의 구체
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의가 조만간 구성되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쿵취앤(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중은
리자오싱 부장의 방북에서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폭넓은 의견 일치에 도달했다"고
이번 방북은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리 부장은 지난 23일 방북, 2박3일간 머물면서 김정일 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
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했고 백남순 외무상과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을 만나
핵 문제 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은 지난 2월 25~28일 베이징에서
열린 2차 6자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6월 내에 차기회담을
개최하고 이의 준비를 위한 실무그룹 회의를 구성한다는 데 합의했다. 당사국들은
실무회의를 4월중 개최한다는 목표 아래 막바지 절충을 벌이고 있다.(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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