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출2백억불 금자탑 구미-(9)추상한 제일모직 상무

"이제 섬유산업이야말로 사양산업이 아닌 첨단산업이고, 고부가가치산업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합니다".

제일모직 구미사업장 추상한(秋相漢.49.사진) 상무는 최근 섬유업체의 위기에 대해 "이탈리아의 섬유패션산업을 사양산업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며 "우리의 섬유산업도 소량 다품종 생산과 염색, 디자인, 원단부문에서 고도의 지식과 기술로 승부하면 얼마든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제일모직 구미사업장도 현재의 1천200만야드에 달하는 직물 생산 규모를 절반 수준인 600만야드 수준으로 줄이고, 고부가가치 위주로 생산체제를 전환할 계획이다.

추 상무는 고부가의 첨단 섬유소재 개발과 관련, 제일모직이 직물부문에서 최근 개발한 세계 최고급복지 170수 '란스미어 220'을 예로든다.

양모(羊毛) 1g으로 170m의 실(絲)을 뽑아 첨단 방적기술로 만든 양복이다.

이 양복 한 벌이 무려 2천여만원의 부가가치를 지닌다는 설명이다.

패션부문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브랜드를 과감히 정리해 고부가 핵심브랜드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고 이를 통해 갤럭시, 빈폴, 아스트라 등 브랜드 가치를 지닌 사업구조로 체질개선을 이뤘다는 것.

내년부터 폐지되는 섬유쿼터제에 대해 "직물사업은 이미 미국시장의 12%를 점유하고 있고, 패션사업은 신사정장과 트래디셔널 캐주얼 부문에서 국내시장 1위를 고수하면서 갤럭시, 라피도, 후부, 아스트라 등 핵심 브랜드의 해외진출에 성공하는 등 문제가 없다"고 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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